푸른 하늘에도, 땅과 하늘 사이에 펼쳐진 모든 풍경에도 청명함이 깃들었습니다. 마음까지 맑아지는 듯싶은 기분 좋은 가을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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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14)에는 개척자들의 오랜 식구인 희은과 파코의 환송회가 있었어요. 개척자들과 함께한 지 15, 10년이 된 두 친구는 잠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쉼을 갖기로 했습니다. 5년 정도 파코의 고향인 미국에서 지낼 예정이에요. 두 사람과의 헤어짐이 아쉽기만 하여 마련한 환송회에서 맛있는 음식도 준비해서 먹고, 함께 둘러앉아 노래도 부르며 지난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20대와 30대의 젊음을 개척자들의 현장에서 평화에 목말라하는 이웃들의 벗이 되어준 두 친구의 삶과 존재는 우리 모두에게 고마운 선물입니다.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18()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몸과 마음 건강하게 지내고, 더 큰 기쁨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래봅니다.

 

하반기 학교폭력예방특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찾아간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6학년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가장 앞 자리에 앉아 특강을 듣던 한 여자 친구가 특강을 하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닦곤 했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 예전에 오랫동안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우울증 약까지 복용해 왔던 힘겨웠던 일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지금 전학 온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제 겨우 초등학생인 어린 친구가 우울증 약을 먹어야만 할 정도로 힘겨웠을 마음에 몹시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힘든 시간 잘 견뎌주어 고맙다고, 외롭고 힘든 친구들의 마음 누구보다 잘 헤아릴 줄 아는 귀한 마음 가졌으니 이제 그런 친구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고 그 친구를 꼭 껴안고 등을 다독여주었습니비닐천막임시부엌.jpg


. 고개를 끄덕이며 자기를 기다리고 있던 친구들과 함께 강의실을 나가는 친구의 모습을 아련한 마음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어른들의 잘못과 책임이 크기에 이런 아픔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한없이 미안하기만 합니다.

 

샘터 부엌이 이전했습니다. 재건축을 하는 건물에 자리했던 임시부엌이 본격적인 공사재개를 앞두고 공사를 위해 샤워실 옆에 새롭게 만든 비닐천막 안으로 이전했습니다. 재건축 건물 안은 여름엔 시원하고 좋지만, 날이 서늘해지기 시작하면 식사하기가 힘들만큼 춥습니다. 비닐천막으로 지은 새로운 임시부엌은 참으로 따뜻합니다. 여름이었으면 더위로 힘들었을 텐데, 서늘해지기 시작한 이맘때에는 햇볕의 온기를 그대로 품고 있어주어 따뜻한 공간에서 한결 여유로운 마음으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어 참 좋습니다. 이렇게 다 좋은데, 한 가지 신경 쓰이는 문제가 있어요. 바로 샘터에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입니다. 음식물을 찾아 비닐 사이사이 빈 공간을 통해 부엌으로 들어오고 있거든요. 고양이의 발톱으로 비닐이 찢겨질 우려도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아요^^

 

[기도나눔]할아버지강호/정래다후/예본/승현/형우효숙영희/성호//가희/민정/반석/예지/수연/광일우노마을공동체식구

1.     샘터 재건축공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재정과 인력이 채워지도록.

2.     가을의 청명함을 힘입어, 욕심을 비우고 맑은 마음으로 행복을 누리며 살수 있도록.

3.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는 개척자들의 삶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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