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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의 한 주는 건축사무소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벌써부터 기도하며 이 만남을 준비하고 역시 기도하는 마음으로 찾아갔습니다. 우리가 공사비를 줄이려고 설계변경을 하느라 많이 귀찮게 했었거든요. 그런데 다행이 우선 짓고 거기에 따라 설계도를 그리자고 해서 마음을 놓고 그때마다 생기는 자잘한 구조변경을 구애 없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목수와도 연결되어 우리와 함께 외벽과 지붕을 완성하기로 했습니다. 그 후에 내부는 우리 손으로 할 수 있을 거라고 하시더군요. 지루하게 멈추어 있던 건축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고 열심히 힘을 모아 보금자리를 만들 일이 앞에 놓여있습니다. 우리 모두 힘내요! 아자~!!

 

그런 뜻에서 얼마 전부터 허철 간사가 해 오던 나무숲 어린이들의 등교 도우미를 제가(마마송)이 하기로 했습니다. 허철 간사의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이지요. 예본이와 샘을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과 선생님을 태우고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아침 어느 날, 샘터에서 내린 가희와 신이가 자신의 도시락 가방을 짊어지고 지혜 이모 뒤를 따라가는 뒷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한 컷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헌금함.jpg



아이들을 데려다 주고 나면 공방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특별히 지난 주 내내 공방은 10월 초에 시작한 대아교회 헌금함을 마무리 하기 위해 소리 없이 나름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문살 문양으로 장식하고 윗면은 오병이어를 붙였는데 보는 사람들이 어린 소년이 드린 오병이어를 연상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보일러.jpg


목요일에는 정말 엄청난 일을 해냈습니다. 소양교회의 차정규 목사님이 교회의 보일러를 교체한다면서 샘터의 난방에 사용하라는 제안을 하셨는데 그것을 가지러 갔던 것입니다. 무게가 무려 500kg이나 되고 가로 120, 세로 180이나 되는 맘모스를 3mm의 간격을 두고 창문으로 끌어내어 싣고 돌아온 것입니다. 4명의 남자들이 가지고 간 장비와 현장 상황에 맞게 떠오르는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그 엄청난 화목 기름 겸용 보일러를 가져다 놓으니 벌써부터 따뜻해지는 기분입니다.

 








청파교회노동봉사의 날.jpg

마지막 토요일마다 찾아와서 건축을 돕는 청파교회 청년들이 또 잊지 않고 찾아와서 시멘트 작업을 마무리 하고 돌아갔습니다. 높은 곳에서 물건이 떨어질지도 모르는 위험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가희와 신이를 격리시킬 목적으로 공방으로 데리고 가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따뜻한 양지쪽에 자리를 깔고 잣도 까먹고 낱말카드 놀이도 스스로 하는데 느닷없이 이동형 형제 부부가 아이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정말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아빠가 되어서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아프리카에서 일하다 아이 출산을 위해 돌아왔다고 합니다.

 

가희와 신이.jpg


주일에는 개척자들에 지원한 카야를 초청해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아이들이 촛불을 들고 등장해서 종을 쳐서 모임이 시작되고 이야기를 들은 후에 당번이 데리고 나가 돌보는 방식으로 처음 모였는데 정착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배 후에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식사도 하고 카야의 관심에 대해 듣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도 나눔] 아버지강호/정래다후/예본/승현/형우효숙/우노영희/성호//가희/민정/반석/예지/수연/광일마을공동체식구

 

1.     이번 주와 다음 주에 3층을 올리는 작업이 안전하게 진행되고 건축에 필요한 인력과 재정이 모일 수 있도록

2.     임신 중인 민정이가 입덧을 마치고 건강하게 몸을 추스를 수 있도록

3.     내년도를 준비하는 모두의 마음에 새로운 도전을 감당할 수 있는 희망과 믿음을 더하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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