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아름다운 날들이 지나갑니다.

주말과 어린이날, 석탄일로 이어지는 황금 연휴가 꿀처럼 단 휴식을 주었습니다. 예본이네는 짧은1박 2일의 가족여행을 다녀왔고 눈 돌릴 틈 없던 일정에 다소 여유가 생겨 효숙이는 쑥을 뜯어 효소를 담았습니다. 어린이날 세기모 대화는 우노가 자신의 동티모르 사역을 돌아보며 개척자들의 사역의 의미를 짚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석탄일에는 주말부터 와 계셨던 가희의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서 오는 날 너무 긴 운전으로 힘드셔서 아침 일찍 출발하셨고 새벽이슬의 임왕성간사님과 청년들이 와서 공방으로 얻은 집의 도배를 하느라 수고를 해주었습니다.

 

어버이날 전날, 오랜만에 집에 온 한별이는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날 시험준비를 하다가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자주 못 보는 손자를 반갑게 맞으시며 즐거워하셨습니다.

이런 평범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만남들이 이토록 소중한 것이었는지 요즘처럼 절절하게 느껴본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길에서 밤을 밝히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두고 이런 소박한 기쁨을 누려도 되는지 미안할 따름입니다. ‘

아마도 대한민국은 지금 뿌리깊은 오래 된 질병과 물러설 수 없는 씨름을 벌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싸움에서 온갖 명현반응을 견뎌내고 부디 기사회생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주말에는 오월의 신부와 신랑이 되는 정숙이와 기철이가 샘터에 왔습니다. 산장에 올라가서 주변을 확인하고 언약식 순서와 담당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며 사진도 찍고 돌아갔습니다. 일주일 남은 싱글의 시간을 두근거리며 지내고 있겠지요. ^^

 

주일 오후에는 민이의 돌을 미리 축하하는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돌잡이도 했는데 민이는 연필을 잡았고 다음에는 조림한 집모양 장난감을 잡았습니다.

이 날 브라덜 송이 새맘교회에서 만났던 이동수목사님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미국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하시는데 재세례파의 신앙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시고 자연의학을 하면서 얻은 경험도 나눠주셨습니다. 비가 제법 오는 밤에 서울로 돌아가셨고 곧이어 통영에서 강용상 형제가 샘터를 찾아주었습니다. 밤늦게 건축에 관한 얘기를 하고 아침을 맞이 한 후 나무숲 학교를 돌아보고 나름의 제안을 해주고 돌아갔습니다.

 

한 주간의 샘터의 일상이 이렇게 만남과 헤어짐으로 흘러갔습니다.

 

[기도 나눔] 할아버지, 강호/정래, 다후/예본/승현/형우, 효숙, 영희/성호, 민/신/가희/민정/철, 반석/예지/수연/광일, 우노, 마을공동체식구

 

1.     샘터가 안식처이면서 동시에 도약대로서 건강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2.     나무숲 학교의 건축이 일정 안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행정적 절차를 밟아가고 인력의 수급이 원활할 수 있도록

3.     샘터 건축을 위한 재정과 인력이 공급되도록

4.     온갖 병폐로 신음하는 이 사회가 근본적으로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