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에 샘터에는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공간에 대해 고민하면서 용기를 내어 도전장을 내밀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다름아닌 한지공예와 목공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인 샘터 공방을 보증금 이백에 월세 이십만 원으로 계약을 한 것입니다. 싼 만큼 다 쓰러져가는 허름한 오래된 한옥입니다. 처음 월요일에 이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과연 지금이 이런 공간을 비용 발생을 무릎 쓰면서까지 붙잡아야 하는가를 놓고 고민하면서 화요일에 긴급회의를 했고 다음날 있었던 공동체 모임에서 더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 변수들을 놓고 고심하다가 올 해는 시간을 두고 조금씩 공간을 다듬고 한지와 목공의 공간을 할애하고 군불 때는 사랑채는 이따금 방문객들에게 시골 체험을 하도록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토요일에 있었던 마을 공동체의 경황 형제는 적정 기술 실험실로 쓸 컨테이너를 그 집 밭에 놓아야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집은 종합적인 공예와 실험실로 꾸며지게 되는 거지요.

아직 공동체의 자립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벌인 일이어서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더 힘든 재정 상태를 겪을 수밖에 없더라도 이런 기회에 자립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아이템을 개발하고 판로 도 만들어나가는 방향으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저희를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수요일에는 김기출, 김동순집사님 내외가 오랜만에 샘터를 방문했습니다. 마침 저희들이 각자의 일을 보러 양평에 나가있던 시간이라 할아버지만 뵙고 가야 하나 보다 생각하셨는데 하나 둘씩 볼일을 마치고 돌아와 함께 밀린 이야기도 나누고 특히 부엌에 설치한 화목난로의 문에 강화유리를 달면서 용접을 하는 일에 김기출 집사님이 큰 도움을 주셨답니다.

토요일에는 이영설 선교사님의 아들 이은상군의 결혼식이 있어서 모두들 외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말레이시아 데스크를 세울 때부터 국제부가 말레이시아에 있을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던 선교사님 내외여서 반가운 재회를 했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모님이 유방암 판정을 받고 오는 주중에 수술을 받게 되어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지만 씩씩하게 이겨내시고 있어서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주일에 샘터에서 예배를 드리는 동안에 우리들의 공방 주인 부자가 할아버지께 인사도 하면서 계약서를 쓰러 올라오셨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비록 쓰러져가는 집일지언정 방 3개에 화장실이 두 개인 집을 가꾸며 공방의 꿈을 일구어가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습니다.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주중에는 학교폭력예방 특강과 평화수업으로 영희간사와 형우간사가 열심히 뛰어다녔답니다.

[기도 나눔] 할아버지, 강호/정래, 다후/예본/승현/형우, 효숙, 영희/성호, 민/신/가희/민정/철, 반석/예지/수연/광일, 마을공동체식구들

1.     샘터가 찾아오고 싶고 머물고 싶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평화의 공동체가 되기를

2.     나무숲 세움터의 건축이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3.     샘터의 건축이 인력과 재정 모두 잘 준비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