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노의 샘터생활

한국의 봄날씨는 인도네시아에서 온 우노에게는 아직 추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자기 관리를 잘하는 우노의 샘터생활은 순조로워 보입니다. 샘터에 도착한 날도 짐을 풀기 보다 나무숲학교 건축현장을 먼저갔던 우노는 작업반장인 허철 간사와 함께 성실하게 건축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노가 낯선 한국생활을 잘 적응해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학교폭력예방특강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학교폭력예방특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경찰병력을 1만2천명이나 투입하고 강력한 처벌을 시사한지도 오래되었지만 학교폭력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조직화, 흉포화되었으며 가피해 연령층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신체폭력 피해자들의 자살기도율보다 사이버폭력 피해자들의 자살기도율이 1.5배나 더 높다는 것은 우 리를 또 한번 놀라게 만듭니다. 개척자들의 학교폭력예방특강은 갈등이라는 것을 이상하거나 숨겨야하는 현상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으로 이해하며 갈등해결을 위한 평화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가해자의 처벌보다 피해자의 피해회복과 관계 및 공동체의 회복이라는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 땅의 아이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후학교 분양텃밭 작업

다후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해 텃밭을 분양해 주었습니다. 샘터 건축으로 인해아랫집도 텃밭이 줄었고 윗집 또한 진돌이의 활동반경이 넓어져 텃밭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는데 다후학교 옆, 볕이 좋은 곳에 넉넉한 텃밭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금요일에 감자를 심었고 나머지 공간은 고구마도 심을 겁니다. 나중에 감자와 고구마 드시러 샘터오세요^^

세월호 참사를 보며

세월호 소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사가 이루어 질수록, 알면 알수록 어이가 없고 가슴이 메어집니다. 정부는, 해경은, 방송은, 아니 어른들은 도대체 무엇을 한 걸까요? 어른의 한 사람으로 참담하고 죄스럽습니다.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일입니다.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일입니다. 줄어든 실종자수만큼 사망자수가 늘고 있습니다. ‘가만있으라’는 안내방송 후 배에서 탈출하는 어른들의 모습과, 갇힌 객실 안에서 그 어른들을 믿고 서로를 격려하며 두려움과 추위에 맞섰을 아이들의 모습이 겹치며 눈물이 쏟아집니다. 우리는 참 나쁜 어른들입니다…

[샘터]할아버지, 강호/정래, 다후/예본/승현/형우, 효숙, 영희/성호, 민/신/가희/민정/철, 반석/예지/수연/광일, 우노, 마을공동체식구

1.     세월호 실종자들이 생존자로 구조되어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희생자들의 가족들이 위로받으며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2.     우노가 낯선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며 한국에서의 개척자들 사역과 공동체의 경험이 우노에게 새롭고 의미있는 소중한 시간들이 될 수 있도록

3.     나무숲 학교 건물이 잘 지어져서 아이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배움의 터가 되고 수고하고 애쓰시는 나무숲 학교 선생님들에게 건강과 기쁨이 있도록.

4.     샘터가 더 많은 사람들의 만남의 장이 되고 개척자들 사역의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