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준비

울창하던 수풀에 가을 바람이 들고 나뭇잎도 풀잎도 하나 둘 떨어지더니 이젠 조금씩 산 바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대지위로 춤추던 생명들이 하나 둘 따스한 땅의 품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땅속으로 파고 들 수 없는 우리는 다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지요. 월동준비입니다. 기도실 입구 문들도 보수하고 진달래길 둘레에 다시 비닐을 쳤습니다. 임시부엌으로 난방수 라인도 설치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고가

오래 전부터 샘터 주변 어디론가 고속도로 고가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올 초에는 어떤 건설업체 직원들이 샘터 다리에서 뭔가 측정도 하고 표시를 하고 있어서 혹시나 샘터 위로 고속도로 다리가 나는 건 아닌지 염려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고속도로 계획구간이 확정되었고 샘터에서 약 100여 미터 아래 있는 전원주택 위로 고가가 만들어 질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표시인지 내려가다 보면 콘크리트 도로 위에 파란색 라카로 동그란 지점들을 표시해 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샘터에서 바로 붙어서 건설되는 건 피했지만 고속도로 고가가 불과 100미터 내로 설치되면 소음이며 먼지들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게 된 것 같습니다. 고가 아래 집 한 채가 헐려야 한다는데 그 집은 또 대책이 서 있는 것인지 모를 일입니다.

몇 년 전부터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얘기는 소문을 듣고 길이 어디로 날것인지 샘터에 가까이 나게 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의 염려들이 들어 군청도 가보고 도로공사 본사와 담당부서에도 물어 물어 문의를 해봤지만 지금까지는 분명한 얘기를 해주지 않았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공사가 진행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배추, 김장용?? 겉절이용??

올해도 샘터 텃밭에는 무랑 배추가 자라고 있습니다. 매년 그랬지만 상황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특히 배추에 대해서, 대부분의 경우 배추가 시장에서 보는 것들만큼 굵거나 알이 꽉 차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구입한 배추들에 섞어서 김장용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겉절이용으로 밖에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곤 했습니다. 올해는 어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완전 무농약 유기농 배추입니다.^^. 

기도제목:

      1.여러 곳에 흩어져 활동하고 있는 공동체 식구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2.샘터 공동체가 마을의 이웃들과 함께 ‘귀촌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모임’이 하나님의 뜻 속에서 잘 진행 되어지도록…

      3.샘터 건축을 위해… 필요한 공간들도 잘 세워가고 개척자들이 생활과 활동을 위한 내실도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