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최근 샘터가 위치한 증동리가 아주 어수선해 졌습니다. 다름아닌 몇 년 전부터 소문이 많던 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실행단계에 가까워지며 공사에 따른 피해가 더 구체적으로 예상되고 마을에서 대책회의가 열리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마을 길 위에 “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들이 여러 개 걸렸고 마을 회관에 대책회의조직에 대한 현수막도 걸렸습니다.

지난 월요일에는 건설사에서 주민들에게 해당 구간에 대한 노선 설명회를 열었었는데 일부 주민이 강하게 반발하며 설명회가 중단되었습니다.

샘터도 고속도로의 직접적인 피해를 많이 보는 위치에 놓여있습니다. 국책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진행되는 개발 사업 앞에 오랫동안 뿌리를 박고 살아온 터전이 파괴될 국면에 놓인 지역민들,,, 제주 강정의 해군기지 건설, 밀양의 송전탑 건설,,, 갖가지 국책 대형 건설 사업들 앞에 생활 터전을 빼앗기고 삶이 유린되는 사업지 주민들과 유사한 입장에 놓이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탄절: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기뻐하는 일년 중 가장 훈훈한 축제일인 성탄절을 지났습니다. 올해는 개척자들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이지는 못하고 각자가 처한 곳에서 성탄절을 맞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나름 따뜻한 시간이기도 했지만 매년 작지만 한자리에 모여 성탄전야를 함께 보냈던 기억들이 그립기도 하더군요. ^^.

송년회:

한 해 마감을 이틀 남겨두고 주일 저녁 마을 친구들과 함께 송년모임을 가졌습니다. 당일이 유소영 자매의 생일이기도 해서 겸사겸사 자리를 만들어 한 해를 돌아보고 서로를 격려하고 다가올 한 해에 대한 기대에 대한 얘기들도 나누었습니다. 이어진 생일 축하 노래잔치에서는 여러 곡의 자작곡들도 소개되었는데 태어나서 첫 번째 성탄절을 맞는 아이를 위해 지은 ‘동방박사의 큰 별 이야기’, 공정여행 중 ‘자신의 불찰을 자책하는 노래’, 교도소 독방에서 ‘자유를 외치는 노래’등이 그것들입니다. “작곡 수준들이 보통이 아니다.”라는 평들을 듣기도 했답니다. 조만간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될는지도 ……^^.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다가오고 있네요.  감사와 기대가 가득한 시간들 이시길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신설계획중인 고속도로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우리 지역의 대립되는 이해 관계들 속에서 개척자들이 바른 목소리, 바른 실천들을 해 갈 수 있도록…

2.     마을 공동체 식구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나무숲 세움터의 장소와 공간이 안정적인 곳에 만들어질 수 있도록… 커리큘럼과 담당자등 필요들을 잘 채워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