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1샘터에서 온 소식

2012.01.31 11:21

개척자들 조회 수:1946

지난 한 주간의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월요일(23)은 설날이었습니다. 세기모도 샘터에서 조촐하게 나눴고 적막한 샘터의 밤을 지냈습니다. 브라덜 송에게 리그레또를 가르쳐주고 게임을 했는데 일방적으로 제가 이기니 싱겁더군요. ^^ 다음날 밤에 형우네 식구들이 돌아왔습니다.

수요일(25) 점심 때쯤, 낯선 커플이 샘터를 둘러보더니 형우네로 올라왔습니다. 지난 주에 한겨레신문에 난 기사를 읽고 찾아왔답니다. 군포에 있는 길 위의 친구교회라는 공동체에 속해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함께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후에는 시댁에 간 비비안을 데려다 주며 비비안의 시누이 가족이 샘터를 찾아왔습니다. 이렇게 가족들과도 만나고 사귀게 됩니다.

목요일(26)에는 희망브리지라는 재해구호단체에서 김진호 사무총장과 배천직 과장이 방문했습니다. 역시 한겨레신문을IMG_1315.JPG 통해 알게 되었답니다. 특히 배과장님은 동티모르 평화유지군 상록수부대의1진으로 파견되어 통역을 하던 염승석형제를 거느리고 있었다는 인연이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주었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다시 방문한 병완 형제는 2월 한 달 동안 샘터에 머무르며 임시 숙소와 건축 준비를 돕겠다고 했습니다. 오후 늦게 방문한 산돌학교의 안선생님 가족도 오랜 시간 형우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날 밤 늦게 아체 아트 캠프에 갔던 난영이가 돌아왔습니다. 기철이와 정숙이가 마중 나갔는데 가는 길에는 주유를 하지 못해서 조마조마했고 오는 길엔 길을 잘못 들 뻔 하기도 하며 새벽 1 넘어 돌아왔습니다

IMG_1323.JPG 금요일(27) 김경연 선생님과 청파 친구들, ‘만행박규섭 형제와 그의 여친이 함께 와서 작업을 도왔지만 날씨가 영 도와주지 않아 흙부대는 못 만들고 통나무를 옮기고 임시 부엌으로 쓸 공간을 정리하고 나르는 일을 했습니다.

오후에는 저와 영희는 병원에 가느라, 난영이는 휴대폰을 개통하느라, 비비안은 여권을 찾느라 함께 양평나들이를 했고 밤엔 형우가 중랑제일교회의 청년부 수련회에 강의 차 유명산에 있는 십자수기도원에 갔다 왔습니다. 형우가 간 사이에 자칭 개척자들의 미래 CEO라는 난영이의 환영파티를 했습니다. 돌아온 난영이는 일본 긴급 구호를 다녀와 새로워진 것보다 훨씬 더 밝아지고 마음의 힘이 넘쳤습니다. IMG_1326.JPG  

토요일(28)에 철이와 민정이와 가희는 부천에 있는 조산원에 갔다 왔습니다. 오가는 내내 가희는 감기로 아파서 울고 힘들어했답니다. 또 비비안은 시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시댁으로 갔습니다. 월요일에 발인을 마치고 돌아온다고 했습니다. 저녁에 저와 영희가 민들레음악회에 다녀왔는데 영희는 단심대놀이를 무척 재미있어서 했습니다. 청파교회 중고등부수련회 중이어서 낯익은 얼굴도 만났습니다.

다음날(29), 정훈목사님 가정과 고봄이 선생님, 또 한 집사님 가정이 아이들과 함께 샘터를 방문해서 마음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 모금한 후원금도 전달해 주고 가셨습니다. 아이들은 얼음계곡에서 놀다 들어와서 자신들의 말로 또박또박 기도해 주어서 힘을 주었습니다.

 

                                         2012. 1. 30. 샘터에서 큰언니, 큰누나가

 

[기도 나눔]

1. 큰 인명피해 없이 모든 샘터 식구들이 몸과 마음을 잘 지켜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2. 깁스를 푼 허철 간사의 다리에 예전 같은 힘이 생기고 건축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순조롭게 이끌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이번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개척자들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사랑채로 돌아온 식구들이 건강을 잃지 않고 복구과정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5. 이번 일을 통해 흩어지고 분주했던 우리들의 마음을 함께 모으고 다른 지체들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6. 새로운 샘터 재건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함께 꿈꾸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계획해 나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