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13 09:50
8월에 광명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평화수업을 진행했었습니다.
이날의 주제는 ‘연결됨’이 었습니다. 온 우주에서도 지구라는 행성에서도 아시아라는 대륙에서도,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도 경기도에서도 광명시에서도 바로 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나’와 지금 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구 반대편 중남미의 한 나라 바나나 농장에서 유독성을 내포한 약품을 쓰며 일하는 노동자의 삶과 그곳에서 재배된 바나나를 아주 싼 가격에 먹고 있는 나와는 어떤 연결됨을 가지고 있을까요? 또 8월 미국 덴버에서 수 많은 사상자를 냈던 총기난사 사건은 더욱더 폐쇄적인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살고 있는 나와 또 어떤 상관이 있을까요? 이 질문들이 아이들에게 던져졌습니다. 어쩌면 나와 아무 연결됨이 없어 보이는 지금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수 많은 사건들이 나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지 또 연결되게 될 지에 대해서 아이들은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더 싼 가격에 물건을 사려고 할 때 분명 그 과정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 게 된 듯 했습니다. 또 내가 보이는 무관심과 냉대가 이 사회의 누군가를 더 고립시키고 그 고립은 결국 공동체의 또 다른 비극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조금은 깨달은 듯 했습니다. 이 수업을 하고 돌아온 이후, 종종 생각해보게 됩니다. 샘터에서 발생하는 많은 소소한 일들은 세상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일까?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일까?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우리의 삶은 분명 어떤 식으로든 동시대를 살아가는 어떤 존재에게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 있을 것인데 말입니다
지난 한 주에도 샘터에는 여러 가지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몇 달 째 수감 중인 눈에 보이지 않고 마음으로 오고 간 일, 그리고 누군가 혼자서 조용히 감내하며 하고 있는 일, 우리들은 정작 몰랐지만 주변사람들에 의해서 행해지고 있는 일, 샘터에서 이렇게 일어나고 있는 무수히 많은 일들은 도대체 세상에 살고 있는 다른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일까요? 평화수업을 마무리 할 때 아이들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졌습니다. ‘첫째로 내가 하는 이 결정이 세상에 영향을 주게 되고, 둘째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할 때, 만약 이 세상을 보다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서 내가 꼭 한 가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내가 담고 싶은 꼭 한 가지가 있다면 무엇일까?’ 이 질문을 오늘 하루를 이곳 샘터에서 사는 제 자신에게도 던져 봅니다. 개척자들 샘터와 국제부 식구들: 할아버지, 승현, 수연, 정애, 영희, 정주, 민정, 난영, 샘, 신디, 형우, 광일, 철, 한별, 반석, 예지, 예본, 다후, 가희, 신 기도제목: 1. 일상의 작은 결정에도 그것이 세상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그 결정을 해나갈 수 있는 개척자들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2. 한국에 1년 간 있게 되는 인도네시아에서 온 신디가 만들어가고 채워가게 될 시간들이 의미 있고 또 그 가운데 참 배움이 발생할 수 있도록
3. 재건이 건물만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신과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는 일임을 기억하며 재건과정 중에 공동체 식구들이 마음을 모을 수 있기를
4. 병으로 인한 고통을 본인의 의지와 가족들의 사랑으로 이겨내고 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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