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샘터에서 온 소식

2012.10.17 14:31

개척자들 조회 수:1643

돌아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2012연례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던 김광일, 이형우 간사가 지난 10 9일에 돌아왔습니다. 이번 회연례회의 copy.jpg 의에는 아체에서 유복희 간사, 동티모르에서 윤효숙 간사와 Uno 간사가 참여하였습니다. 지금은 한국으로 복귀했지만 5년간 말레이시아에서 귀한 사역과 관계맺음을 해 왔던 국제부 덕분에 겹겹히 식사약속이 되어 끼내때마다 즐거운 비명을 질렀답니다. 하루 8시간씩 계속되는 회의를 하며 충분치는 않지만 함께 고민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현장에 있는 지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만남

오랫동안 개척자들 식구로, 동티모르 책임자로 사역과 삶을 함께 해 왔던 박윤애 간사가 오는 12 8일 성실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립니다. 신랑은 제주해군기지반대활동을 하며 만난 김민수 형제입니다. 민수 형제는 작년 샘터 김장작업때 올라와 귀한 손을 보태주었던 애니메이션계의 귀재입니다.^^ 결혼 전에 샘터 식구들을 보기 위해 샘터를 방문해 주었습니다. 12 8일 성실교회! 꼭 기억해 주세요. 시간은 확정되는대로 공지하겠습니다.

브라더송 copy.jpg  

 

재회

181일을 옥중에 계셨던 송강호 전도사님이 추석 직전에 보석으로 나오셨습니다. 나오시기 전날, 대한문에서 제주교도소에 수감중인 7명의 활동가들을 위한 기도회가 있었는데 그 기도 덕분인 것 같습니다. 조금은 야위신듯해 보였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셨습니다. 다행히 추석을 가족과 함께 보내셨고 여전히 많은 생각때문에 때론 해맑은 웃음으로 때론 깊은 고민으로 샘터에서의 짧은 시간을 보내신 후 11일 재판을 위해 제주로 내려가셨습니다. 오는 10 22() 세계를위한기도모임에 송강호 전도사님을 모실 계획입니다. 많이들 오십시요. 

 

친구들

청파교회는 이번달에도 어김없이 샘터 복구를 위해 노동복을 차려입고 먼 길을 와 주셨습니다형제를 사랑한다는 거…  공동체탐방팀 copy.jpg까지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설교를 준비하고 주일을 예비해야할 토요일인데, 모처럼의 휴식과 약속으로 기다려지는 토요일인데 아침도 거른채 서둘러 와서는 땀과 먼지로 뒤범벅이 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서울로 향하는 이들의 모습은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뒷모습은 긴 여운으로 남습니다. 그들이 복구하고 있는 것은 샘터 뿐만이 아니라 저희들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사랑합니다.

 

이번 주에는 기독청년아카데미와 희년함께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있는 공동체 탐방팀이 샘터를 찾아와 주셨습니다. 오전 시간에는 개척자들의 삶과 사역에 대한 나눔이 있었고 오후에는 샘터 복구를 위해 탐방팀도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덕분에 손봐야 할 샘터 이곳저곳과 수확을 앞두고 있는 논, 소식지 발송작업까지 거뜬히 해치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족들

신의 동생이 생겼습니다! 다시 말해서 철, 민정 가정에 셋째가 생겼습니다. 가희 아빠가 자식욕심이 많다는 이웃집 할머니의 핀잔도 있지만, 요즘 가희 엄마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염려도 되지만 분명 기쁨이고 축복입니다. 어른들은 아무리 힘들더라도, 서로 마음 상할 일이 있고 언성 높힐 일이 있더라도 아이들이 나타나면 이내 감정이 수그러듭니다. 그리고 잠시라도 웃을 수 있게 되고 행복감이 느껴집니다. 아주 잠시이긴 하지만 그 순간 만큼은요미스코리아라는 엄마의 자칭별명(?)에 맞게, 한 미모하고 있는 가희와 신이에 이어 셋째는 어떤 녀석이 나올지 무척 기대됩니다. 그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지건네집들이 copy.jpg 샘터 가까이 이사온 지건, 연경, 해루, 회린, 시휼 가정과 지혜, 인배 가정, 그리고 다혜, 세정 자매가 풍성한 식사를 준비해 개척자들 식구들을 초대해 주었습니다. 50인분을 20명이 먹어 치우는 무시무시한 상황이었지만 노래로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으며 해루의 끝없이 이어지는 무대를 뒤로 한 채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함께 마음과 꿈을 나눌 가족들이 늘어간다는 것은 참 기쁘고 든든한 일인 것 같습니다. 머지 않은 훗날 공동체라는 울타리 안에서 어른들은 의미있는 땀을 흘리고 아이들은 건강한 꿈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정주간사가 요즘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좋아합니다. 제가 볼 땐 크게 다를 바가 없는데 이상합니다하지만 자기가 자기를 이뻐하고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기 사랑은 남들로부터 사랑받을 때 비로소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가을입니다. 많이 사랑하고 겨울을 맞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