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샘터에서 온 소식

2012.12.22 11:53

개척자들 조회 수:1355

한 주간 샘터소식을 전합니다.

유난히도 추웠던 한 주 였습니다. 하늘에서는 쉴 새 없이 하이얀 눈을 뿌려댔지요.

온 세상이 정말 순식간에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금새 눈은 발목위까지 차오르기 시작했지요. 저 가희 엄마는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요새 한창 밥밥하는 두 딸들의 먹거리를 마련하기위해 급히 장을 봤지요. 눈이 예쁘긴 한데 워낙 춥고 길이 좋지 않은 샘터 식구들에게는 조그마한 불편거리가 생기는 것이죠.

결국 추위에 못 이긴 샘터의 물 파이프는 꽁꽁 얼어버리고 물을 순환시키는 모터는 터져버리고 말았지요. 이틀내내 물이 끊겨버렸습니다. 게다가 물을 녹이는 해빙기 기계까지 망가져버려서 저와 오빠는 아기들을 데리고 남양주에 산꼭대기 공장까지 찾아갔습니다. 해빙기를 직접 만드신 공장사장님께서는 늦은 퇴근시간까지 저희를 기다리시다가 해빙기를 고쳐주셨고 게다가 자동센서까지 달아주셨습니다. 그리고 기계 사용법과 관리법을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주셨지요^^ 매우 열정적으로요. 작은 배움이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빙기를 이용해 물을 녹이고 고장난 모터까지 고쳐 드디어 샘터에는 물이 콸콸 잘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봉고차 대신 이 험한 눈 속을 헤치고 다닐 수 있었던 우리의 아토즈는 눈밭을 2바퀴 완전 회전하며...마침내 레카차를 부르고 말았습니다. 다후와, 예본이는 자동차의 픽업을 기다리며 배고픔을 참고 떨었다네요. 아... 아직 1월이 오시도 않았는데--;;

1월은 무난히 잘 넘어가기를 바래봅니다.

아마도 이 겨울 마지막 평화수업으로 마무리 될 광명 가림중 평화수업 준비로 평화교육팀은 매우 바빴습니다. 광일, 수연, 정주, 영희, 형우, 승현 선생님이 두 팀으로 나누어 평화수업을 진행했지요. 새벽 다섯시부터 첫차를 타고 광명으로 가서 오후 3시까지의 일정이었습니다. 월요일 이른 아침부터 화요일도 마찬가지로 이틀동안 수업을 했습니다. 선생님들의 열정과 사랑, 그리고 세심한 준비가 아이들의 마음에 닿은 듯 합니다. 수업 말미에 형우오빠가 진행했던 아이 한 명은 해외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흐뭇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답니다.. 금요일날 도라, 영희는 대전 명상춤을 배우러 갔습니다. 그리고 신디는 춘천 야멘프로그램 참가자 모임을 위해 갔구요.^^ 이제 이번 주 수요일이면 나라의 중대사가 결정되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날이지요. 예본, 다후는 아직 투표권은 없지만 열렬한 관심과 토론속에...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무겁고 슬픈 소식이 있었지요..

김광일 간사님의 아버님께서 암 선고를 받으신 후 투병하시다가 이번 주 월요일 밤에 소천하셨습니다...광일 오빠는 가림중에서 평화수업 중 점심시간이 되어 급히 연락을 받고 집으로 가셨지요. 그 날 아침부터 아버님의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셨다고 합니다...

암투병을 하시면서도 매우 강인하게 병을 이겨내시고, 또 치료를 잘 받아오고 계셨는데

조금은 급작스러운 소식에 슬픔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광일 간사님의 가정에 위로와 평안이 함께 하길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기도 나눔] 할아버지, 승현, 수연, 정애, 영희, 정주, 민정, 난영, 샘, 신디, 형우, 광일, 철, 한별, 반석, 예지, 예본, 다후, 가희, 신, 민정간사 태중의 셋째. 이웃으로 이사 온 여러식구들.

기도 제목]

1. 우리의 마음과 상황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깊이 살피며 살아갈 수 있도록.

2. 이번 주 있을 12/19일 대선가운데 정말 국민을 생각하고 정의를 세워가는 대통령이 세워지길.

3. 김광일 간사님의 가정에 위로와 평안이 임하시기를.

4. 샘터가 겨울을 잘 날 수 있도록, 우리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서로 더 사랑하며 배려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