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 샘터에서 온 소식

2012.12.30 19:19

개척자들 조회 수:1797

샘터 소식을 매주 기다리며 듣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설령, 적은 수의 사람들이 이 글을 읽는다 할 지라도 물론 쓰는 이로서의 마음가짐은 같은 것입니다. 저희가 살아가는 모습을 이 소식을 통해 살피고 저희를 위해 마음을 써주고 또 기도해주시는 것에 감사 드립니다. 그런데 이번 주 소식이 좀 많이 늦어졌습니다. 제가 이번 주 소식을 늦게 올리게 된 점을 먼저 사과드립니다.


Monthly Community Service is held..JPG

 

지지난 주가 되어버린 지금에 그 기억을 떠올려 볼 때 제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 하나를 소개합니다.

오늘이 아닌 지난 주 일요일은 공동예배를 드렸습니다. 올 해 초부터인가, 성실히 지켜오지 못했지만 공동체 구성원들이 각자의 교회를 가거나 샘터에서 예배를 드리거나 하고 있는데 한 달에 한 번은 예배를 함께 드리자고 했었지요. 이번 달에는 올 해 마지막 공동예배이기도 했고 또 가장 많은 식구가 참여한 예배이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소영*경황*수린*시헌 가정이 국수로 이사오면서 현재 저희 마을에는 민정*철 가정까지 4 가정이 살고 있습니다. 이 가정들이 저희 공동예배에 참여하게 되면서 저희는 공동예배 틀도 조금씩 재구성하고 새롭게 짜보려고 합니다. 이번 공동예배의 공동설교 주제는 ‘감사’였습니다. 한 해를 보내며 각자가 감사한 3가지를 나누었습니다. 저희 마을로 이사한 가족들은 하나같이 이곳으로 이사를 와서 누릴 수 있는 자연과 사람들로 인해 감사하다고 하더군요. 사실 정말 감사한 것은 저희들입니다. 터를 잃고 적은 인원이 남아 다시 봄날을 기다리는 긴 겨울 같은 시간을 보내는 중에 이들이 이곳에 온 것은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마을 곳곳에 있어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서 저희를 지지해주고 또 공동체의 대소사에 함께 해주는 이들이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어떤 식구는 올 한 해가 참 힘이 들었기에 생각을 해봐도 감사한 것을 찾기가 어려웠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감사할 것을 굳이 만들어 찾기 보다 오히려 솔직한 고백을 해준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또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공동예배로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기로 막상 하기는 했지만, 진실한 나눔을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말씀에 그것을 비추어 잘못이나 부족함을 용기 있게 나누고 다른 지체들의 조언이나 정직한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자신을 더욱 드러내고 낮아지게 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배움과 서로성장을 위해 이런 노력을 해보려고 합니다. 결국 이것이 공동체의 성숙과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겠지요

 

대강절 4번째 초에도 불을 밝히었습니다. 성탄절까지 남은 며칠,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린 그 기다림의 시간과 마음이 개척자들 샘터공동체에 다시 찾아오기를 바라는 봄에 대한 기다림의 마음과도 같게 느껴졌습니다. 이 긴 겨울을 지나고 나면, 봄이 분명 찾아오듯, 개척자들에게 있어 겨울과 같은 이 계절이 지나고 나면, 꼭 봄이 오기를 간절히 바래어봅니다.

 

기도제목:

<!--[if !supportLists]-->1.       <!--[endif]-->긴 겨울의 시간을 보내며 공동체 내에 상처 난 곳은 회복되고 깨어진 곳은 다시 온전해질 수 있기를

<!--[if !supportLists]-->2.       <!--[endif]-->공동체의 나아갈 방향과 구성원 개인의 정황을 지혜롭게 살피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잘 찾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