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6 샘터소식

2012.08.09 11:31

개척자들 조회 수:1593

 Summer of Saemter.jpg

 

샘터에 8월이 찾아 왔습니다.

여름의 한 가운데인 8, 샘터의 이른 아침과 밤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더운 기운이 가시고 산에서 계곡을 타고 내려온 바람은 참 맑고 시원합니다. 여름이 무작정 더운 것만은 아닙니다. 그 뜨거움 가운데 가득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 여름이라는 계절이라는 것을, 샘터의 8월을 지내며 배우게 됩니다.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는 날들, 그런 중에 샘터와 후암동(국제부 식구들 사는 곳)에서도 일상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1년 중에 한 가운데, 그리고 여름의 한 가운데인 지금 이 시기가 샘터는 가장 조용한 시기이곤 했습니다. 평화캠프로 많은 식구들이 현장에 나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오히려 8월은 샘터에 남아 있는 이들에겐 지리한 일상을 묵묵히 지켜가는 일과 무더위를 이겨내는 일이 힘겹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맞이하게 될 새로운 계절, 가을을 맞이하기 위해 재충전하고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곳곳에 흩어져서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감당하고 있는 우리들이, 마음으로는 하나로 이어져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이 시간들을 잘 감내하기를 간절히 바래어 봅니다. , 한 폭의 걸음이 더 커질 다음을 위한 시간들을 준비하며 지난 시간들에 대한 성찰을 통해 우리가 간직해야 할 것들과 과감히 버려야 할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샘터 너머 깊은 숲 속에서 전해오는 한 여름 밤의 그 고요함처럼 요즘 우리들의 일상도 마음도 생각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정적과 함께 불어오는 보드랍고 맑은 바람이 샘터의 빈 터에 고요히 머물다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바람의 방문이 매일 밤 기다려집니다.

 

네 날개 아래의 그 바람이 해가 항해하고 달이 거니는 그 곳으로 너를 데려다 주기를..

 

어느 책의 한 구절입니다. 날개 아래 그 바람이 꼭 저희를 이끄시는 성령 같습니다. 개척자들 공동체를 세우시고 살피시는 그 분의 영이, 해로 저희를 따뜻하게 비추시고 달빛으로 밝게 감싸시는 곳으로 저희들을 이끄시며 매일 함께 하심을 경험합니다. 그것에 깊이 감사.

 

한국 개척자들 식구들:

할아버지, 광일, 수연, 승현, 형우, , 민정, 난영, 영희, 정주, 한별, , 예지, 반석, 예본, 다후, 가희,

 

기도제목:

1.       화재 이후 고모님과 함께 지내시는 할아버지가, 이 무더위를 별탈 없이 나시고 새로운 샘터 공간이 지어져서 다시 이곳에 돌아 오실 때까지 건강히 지내시기를.

2.       광일간사 아버님이 암치료를 받으시면서 가족들의 돌봄과 사랑으로 힘겨운 시간을 잘 이겨내시기를

3.       샘터의 새로운 공간이 준비되는 가운데 작은 손길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