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3 샘터에서 온 소식

2012.04.25 10:31

개척자들 조회 수:1250

매년 이맘때면 샘터도 봄과 함께 분주해 집니다. 한해 활동들이 가동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올해는 유난히 더 분주하게 느껴집니다. 샘터에서 활동하는 식구들도 예년에 비해 줄었고 일은 줄지 않았고^^ 오히려 일꺼리들은 넌 것 같군요.^^. 겨울에 만난 화제로 까맣게 타버린 샘터, 여기 저기 흩어진 콘크리트 벽돌조각과 타다 남은 나무조각들건조하고 조금은 삭막해 보이는 올해의 샘터화제가 난 자리를 굴삭기로 정리하는 작업을 하다 무심코 주위를 돌아봅니다. 그런데 언제 폈는지 개울가에 서있는 벗나무와 기도실 앞 목련이 하얗게 꽃을 피우고 활짝 웃고 있습니다. 짓궃은 봄바람에도 여유 있는 꽃잎 세례를 날려줍니다. 샤르르르~~ 샤방샤방^^. 꽃세례를 받으며 부서졌던 콘크리트 파편들을 하나 둘 걷어냅니다. 검게 탄 재들을 어느새 모습을 감추고 보드라운 흙이 솜같이 드러납니다. 그 위에 다시 샘터의 공간이 피어날 것입니다.

샘터 벼농사 시작하다.

못자리-1.jpg 봄의 약동에 여유를 부리고 있는 이들을 재촉하려는 듯 따가운 봄볕이 기운을 한창 뽐내던 지난 금요일, 샘터식구들이 다시 팔을 걷어붙이고 한자리에 모여 앉았습니다. 올 벼농사를 시작하기 위해 논에다 심을 모를 기르는 못자리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조금은 조급한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지난주에 이웃들은 거의 못자리들을 다 해 버려서 우리가 거의 꼴찌로 못자리를 만드는 분위기였기 때문입니다. 농사 일정으로 보면 그다지 늦은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이웃들이 모두 하고 나니 괜히 급한 마음이 듭니다. 우리는 농약을 쓰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모내기를 갓하고 난 후, 어린고 약한 벼이삭이 물바구미라는 벌레의 피해를 입지 않게 하려면 늦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모내기 일정을 늦추려고 마음을 먹었는데도 주변에서 다 하고 나니 마음이 급해 집니다. ‘마음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쉽지 않은 것이라는데 못자리 일을 하면서 힐끗, 내 속을 들여다 봅니다. 농사일 중에 벼 농사가 제일 일이 적고 쉬운 것 중에 하나라는데 하루 열심히 몸을 놀리고 나니 허리도 팔도 아프고 쉽지만은 않더군요.^^.

수연, 예지 & 기수, 명희, 아들 현준 샘터 방문

못자리 하는 날에 맞춰 일손도 도울 겸, 겸사겸사 반가운 이들이 샘터를 찾았습니다. 말레이시아 국제부 공동체에서 지내던 기수수연자족방문-1.jpg 일연지석(김광일 간사 가족 별명) 가족이 국제부를 철수하며 수연간사와 예지와 반석이가 먼저 귀국해서 서울에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귀국 후, 처음 샘터엘 온 것입니다. 반석이는 고등학교에 전학을 해서 못 왔고 예지와 수연간사만 왔습니다. 그리고 성남에 서 살고 있는 기수, 명희와 아들 현준이도 함께 왔습니다. 불고기 쌈을 준비해 오셔서 점심맛있게 먹었습니다. 반가운 이들과 함께 하는 식사 참 기분 좋죠.

한정애 자매, 샘터에 오다.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참여했던 한정애 자매가 샘터를 방문했습니다. 해군기지 반대 운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개척자들을 사임하면서까지 열심을 다했던 한정애 자매가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던 여행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고 도중에 샘터엘 들렀습니다. 참 힘들고 긴장이 심했던 강정마을에서의 활동의 한 시기를 정리하며 남을 일들을 잠시 친구들에게 맡기고 길을 떠나기로 했다고 합니다.

[ 기도 나눔 ] 형우, 승현, , 민정, 영희, 정주, 난영, 기철, 은경, 예본, 다후, 가희,

1.     2012년 동티모르와 아체 평화캠프를 잘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참가자 모집, 현장과 한국에서 캠프 준비)

2.     샘터 재건 인허가 문제가 원활히 진행되고 재정이 모아지고 공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3.     말레이지아에서 복귀해서 한국에서 생활을 시작하고 있는 김광일 간사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 자녀들의 전학과 학교적응을 위해서

4.     한정애 자매의 여행일정이 잘 준비되고 쉼을 얻고 새로운 힘을 얻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