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마마송은 지난 열흘 동안 서울에서 지내다 금요일에 다시 샘터로 돌아왔습니다. 그 사이 지난 수요일에 재우씨와 누리가 사랑채 2층에서 1박을 하고 갔는데 좋은 시간이었다면서 다시 오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때는 저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사랑채로 들어오는 순간, 옛날로 걸어 들어가는 느낌은 저뿐일까요? 이제는 사라진 옛 본채에 대한 기억을 새롭게 해주는 사랑채의 따뜻함이 좋습니다.


2층-손님방.gif



저는 샘터 건축이 지연되는 것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었는데 이사장의 대리인으로 증명서를 가지고 갔는데 발주자가 허철이어서 허철의 대리인 증명서를 가져가야만 했습니다. 금요일까지 가겠다고 했는데 서류를 가지고 갔더니 바로 그게 필요했다면서 반기더군요. 체계적이고 빠른 우리나라의 행정에 대해서 때로 저는 탄복합니다. 모든 면에서 선진국화하는 것을 느낍니다.


벽장-이불.gif


또 된장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된장도 발송하고 사랑채 침실 벽에 가득 쌓인 이불을 가려줄 커튼을 치기 위해 커튼 봉을 사서 돌아왔습니다. 한솔이가 이케아에서 세일할 때 샀다는 커튼을 줘서 가져왔는데 색감도 좋고 가로 세로 길이가 맞춘 것처럼 딱 맞아서 기분 좋게 작업을 했습니다. 전동 드릴을 찾으려다 보니 박스 하나가 또 정리되었고 클립을 찾기 위해 뒤지다가 또 한 박스가 정리되는 중입니다. 이렇게 공간 마다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침실-벽장.gif


제일 난감했던 예전 할아버지 방 바닥의 얼룩을 가리기 위해 창고에 있던 다른 깔개를 씻어서 2층 손님방 겸 미디어실에 깔아놓고 거기에 있던 깔개를 할아버지 방에 깔았습니다. 아무래도 1층이 더 습해서 이불들을 2층에 열어놓고 햇빛을 쐬도록 했습니다. 추석 때 제주팀이 올라오면 그곳에서 지내게 될 것입니다.


할아버지방.gif



토요일에는 재정 관련 작업을 했습니다. 조금씩 익숙해지지만 더 알아가야 할 것이 많습니다. 그때마다 물어볼 사람이 있어서 든든합니다. 정산 작업은 주일 오전 묵상 시간 이후 저녁까지 이어졌습니다. 곧 중국 진먼으로 떠날 복희가 오랜만에 샘터로 올 것입니다. 왠지 설레네요.


칡넝쿨.gif


월요일 아침, 사무실로 나가려는데 현관 안으로 비집고 들어온 칡넝쿨 잎사귀를 보았습니다. 막힌 길을 뚫고 앞으로 전진하는 생명의 신비가 느껴집니다. 뭔지 모를 희망이 느껴졌습니다.

 

[기도제목]

1.     저 마마송이 사역팀을 지원하는 일을 더 잘 해낼 수 있도록

2.     사랑채가 사람을 품어주는 따뜻한 공간으로 평화의 여정을 떠난 이들의 쉼터가 될 수 있도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2019년 9월 2일 샘터에서 온 소식 file 샘터마마 2019.09.03 79
427 2019년 8월 26일 샘터에서 온 소식 샘터마마 2019.08.26 78
426 2019년 8월 19일 샘터에서 온 소식 file 샘터마마 2019.08.19 77
425 2019년 8월 12일 샘터에서 온 소식 file 샘터마마 2019.08.13 97
424 2019년 8월 5일 샘터에서 온 소식 file 샘터마마 2019.08.06 113
423 2019년 7월 22일 샘터에서 온 소식 file 샘터마마 2019.07.23 108
422 2019년 7월 15일 샘터에서 온 소식 file 샘터마마 2019.07.16 73
421 2019년 7월 8일 샘터에서 온 소식 file 샘터마마 2019.07.09 110
420 2019년 7월 1일 샘터에서 온 소식 file 샘터마마 2019.07.01 97
419 2019년 6월 24일 샘터에서 온 소식 file 샘터마마 2019.06.25 107
418 2019년 6월 17일 새터에서 온 소식 file 샘터마마 2019.06.17 99
417 2019년 6월 10일 샘터에서 온 소식 file 샘터마마 2019.06.10 107
416 2019년 6월 3일 샘터에서 온 소식 file 샘터마마 2019.06.04 86
415 2019년 5월 27일 샘터에서 온 소식 file 샘터마마 2019.05.27 92
414 2019년 5월 20일 샘터에서 온 소식 file 샘터마마 2019.05.20 93
413 2019년 5월 13일 샘터에서 온 소식 file 샘터마마 2019.05.16 85
412 2019년 5월 6일 샘터에서 온 소식 file 샘터마마 2019.05.06 100
411 2019년 4월 29일 샘터에서 온 소식 file 샘터마마 2019.04.30 78
410 2019년 4월 22일 샘터에서 온 소식 file 샘터마마 2019.04.22 77
409 2019년 4월 15일 샘터에서 온 소식 file 샘터마마 2019.04.15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