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1 샘터에서 온 소식

2012.05.23 23:16

개척자들 조회 수:1665

5월 14일(월) 김한나 간사가 아체에서의 월드서비스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며칠 쉼을 얻고 돌아와서인지 얼굴은 검게 그을렸지만 생기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샘터 도착은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이었습니다. 한나 간사도 간직하고 있을 옛 샘터의 추억들이 행여 그녀를 슬프게 할까 봐 샘터의 어둠은 더욱 짙게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화요일에는 아름다운 가게에 의류를 기증했습니다. 샘터화재로 여러 곳에서 많은 분들이 넘치도록 필요한 물품들을 보내주셨습니다. 특히 의류는 우리가 다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고 대부분 겨울용이라 묵히기 전에 속히 필요한 사람들과 나누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달 마을 바자회를 통해 마을 분들과 나누고나서 다시 최종적으로 옷들을 선별하여 10박스 정도를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했습니다. 개척자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보내주신 귀한 옷들이었지만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다른 이웃들과 나누고 다시 활용되는 것에 대해 후원데코.jpg 해 주신 분들도 기쁘게 생각하시리라 믿습니다.

수요일에는 7주 과정으로 진행된 광명 안서중학교의 마지막 평화수업이 있었습니다. 평화교육팀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서둘러 아침을 먹고 광명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왕복 5시간이 넘는 장거리 이동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후련함도 있었겠지만 그 동안 마음을 나누고 평화를 이야기했던 아이들과의 만남 역시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아쉬움때문인지 그날 아침의 분위기는 무거워 보였습니다. 7주를 한결같이 기쁨으로 수업을 준비하고 오가는 먼 길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평화의 메신저로 수고해 준 평화교육팀이 자랑스럽습니다.

금요일 오후에는 다음 날 있을 평화콘서트 준비를 위해 오리기, 붙히기, 꾸미기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마다의 솜씨를 자랑하고 서로의 안목을 의심하며(?) 하나 하나 확인하고 준비하는 동안 멀리 변산에서 김민정(비비안)간사와 태중의 아기가, 대전에서 박정숙 간사가 샘터에 도착하면서 평화콘비아공연.jpg 서트에 대한 기대는 한층 높아졌습니다. 드디어 5월 19일(토) 평화콘서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출연진들을 소개합니다. 공연을 위해 멀리 대구에서 한걸음에 달려와 준 퓨전클래식밴드 Via Trio, 개척자들의 친구 Seth, 사물 스승님 고봄이 선생님, 평화나눔을 위해 제주에서 오신 평화활동가 최성희 선생님, 캠프 참가자였던 멋진 영미, 주영, 선화…이들의 공연과 나눔은 평화콘서트의 주제처럼 우리 모두를 평화에 물들게 했습니다. 콘서트 장소를 제공해 주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커피 맛으로 콘서트를 더욱 풍성하게 해 준 나루지기 박호용 형제는 2000년 개척자들의 시작을 함께 했던 전설의 6인 중 한 명이었지요. 이제는 아빠가 되어 충정로의 명물 ‘가배나루’의 주인장이 되었습니다. 가셔서 개척자들 이름대시면 아마도 샷 하나 추가해 주지 않을까요^^ 바쁘신 중에도 평화콘서트에 오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단체사진.jpg [기도 나눔] 형우, 승현, 철, 민정, 영희, 정주, 난영, 기철, 은경, 예본, 다후, 가희, 신
1. 하나님께서 샘터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의 중요한 바를 지키며 이곳의 일상을 묵묵히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시기를.
2. 샘터 건물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속도보다는 과정의 중요함을 생각할 수 있도록 그래서 순간 순간 이루어지는 결정 가운데 보다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3. 인간의 제한적인 상상력으로 우리의 미래를 가두기 보다는 우리 마음 가운데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두고, 그분의 능력으로 개척자들의 미래를 일해가시기를 바라며 우리의 마음을 전적으로 내어놓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