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의 샘터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월요일 세기모는 서울에서 모였습니다. 강사로 모신 분은 베트남 관련해서 오랫동안 일하고 있는 구수정 박사님이었습니다. “베트남의 전쟁기억과 한국의 전쟁기념”이라는 주제로 나눠주셨습니다. 베트남에서 벌어진 엄청난 민간인 학살과 관련해서 한국군의 민 낯을 국내에 알리고 그로 인한 폭력적 위협을 본인을 물론, 가족들까지 겪으신 분입니다. 제한된 시간에 알게 된 내용만으로도 불의한 전쟁을 속죄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지난 달 27일, 베트남 종전을 사흘 앞두고 정동 프란체스코 회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 나란히 베트남 피에타 상을 설치하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몸짓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속죄의 걸음을 걸어가면서 전쟁의 추악함을 잊지 않도록 자라나는 세대에게 알려야겠다는 참으로 무력하고 막연한 생각이 더 마음을 답답하게 합니다.

나무숲 학교는 시헌이의 수술 후 안정을 위해 이어진 연휴와 맞물려 한 주간 임시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하는 세기모에 가희네 식구 모두가 참석할 수 있었는데 가는 길에 면허를 딴 지 얼마 되지 않은 민정이가 운전했습니다. 참 용감한 아줌마 입니다. ^^ 모임을 마치고 제법 내리는 비를 뚫고 인배 형제가 운전해서 돌아오는 길에 스타렉스를 가득 채운 식구들이 준비한 달걀이나 빵을 나누며 왔답니다.

광일간사와 브라덜 송은 화요일에 시민평화대학 모임을 덕소에서 가졌습니다. 다음날에도 계속된 그 모임에 브라덜 송이 참여했습니다.

지난 5월 3일에는 건축을 위한 모임이 있었습니다. 준공을 앞당기기 위해 부분적으로 외주를 주고 두 달 안에 준공을 받고 이어서 진행될 작업도 함께 의논했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을 끌고 있는 건축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다음날에는 철인삼종경기를 준비하는 단체 간 모임이 있었습니다.

저 마마송은 올해 어버이 날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답니다. 한별 한솔 부부가 할아버지를 찾아 뵙고 용돈을 드리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제게도 소리 짱짱한 해금을 마련해주었답니다. 앞으로 남은 생애 동안 저와 함께 할 참으로 큰 선물입니다. 브라덜 송은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의 역전이라고 표현하더군요.

주일에는 아지랑이와 카야와 제가 공방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사뭇 진지한 나눔으로 마음이 풍요로워진 날이었습니다. 예배 후 카야와 아지랑이는 산에 오르고 나무에도 올랐습니다.

[기도나눔]할아버지, 강호/정래, 다후/예본/승현/형우, 효숙/우노/이오나,영희/성호/하윤, 가람/산/민/신/가희/민정/철, 반석/예지/수연/광일, 지건/연경/해루/화린/시휼/은요,경황/소영/수린/시헌/해민,인배/지혜/서화, 희경/종빈/지민/지안/지을, 새림/선화, 수경, 명훈

1.     새롭게 전환된 건축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2.     시헌이의 수술 후 회복이 후유증 없이 이루어지도록

3.     공동체 내의 지체들이 서로 사랑하며 섬길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