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1일 샘터에서 온 소식

2013.03.18 12:32

개척자들 조회 수:1284

 봄맞이 외식.jpg봄은 기적이다!’라고 말한 분의 심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그렇게 차갑던 공기는 어디로 넘어 간 것인지, 꽁꽁 언 땅에서 초록빛이 감도는 것은 무슨 일인, ‘새로움시작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많이 생각하고 말하게 되는 일 또한 괜찮은건지

 

사람은 몸이 자라고 나이가 들면 때론 자신이 다 아는 것처럼 여기는 것 같습니다. 다 배웠고 거기다가 내가 아는 것이 다 맞고 옳다고까지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에게도 나의

경험과 배움을 강력하게 들이밀기도 하면서요.

더불어 함께 살기를, 그 기쁨을 선택한 사람은 봄을 닮아 매번 설렘으로 만나고, 다시 시작하고, 새롭게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사막의 성자 중에서 한 부분을 나누려합니다.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봄을 맞는 계곡.jpg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사랑 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뿐입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입니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 다른 사람을 돌보아도 그들은 때로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최대치에 나 자신을 비교하기보다는 내 자신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인생은 무슨 사건이 일어났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일어난 사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메주날.jpg무엇을 아무리 얇게 베어낸다 해도 거기에는 언제나 양면이 있다는 것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사랑의 말을 남겨 놓아야 한다는 것을. 어느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 만남이 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해야 할 일을 하면서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는 자들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영웅임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나에게도 분노할 권리는 있으나 타인에 대해 몰인정하고 잔인하게 대할 권리는 없다는 것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진정한 우정은 끊임없이 두터워 진다는 것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도 이와 같다는 것을, 내가 바라는 방식대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해서 나의 모든 것을 다해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 아님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또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친구라고 해도 때때로 그들이 나를 아프게 하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타인으로부터 용서받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고 내가 내 자신을 때로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아무리 내 마음이 아프다고 하더라도 이 세상은 내 슬픔 때문에 운행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환경이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도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은 오로지 나 자신의 책임인 것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서로 다툰다고 해서 서로가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님을. 그리고 우리들이 서로 다투지 않는다고 해서 서로 사랑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밖으로 들어나는 행위보다 인간 자신이 먼저임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메주copy.jpg
두 사람이 한 가지 사물을 바라보면서도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앞과 뒤를 계산하지 않고 자신에게 정직한 사람이 결국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서 앞선다는 것을.

내가 알지도 보지도 못한 사람에 의하여 인생의 진로가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사람들을 도울 힘이 내게 없다고 생각될 때에도 사람들이 내게 울면서 매달릴 때에는 여전히 그를 도울 힘이 나에게 남아 있음을 나는 배웠습니다.
글을 쓰는 일이 대화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음의 아픔을 덜어준다는 것을 나는 배웠습니다. 
타인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과 나의 믿는 바를 위해 내 입장을 분명히 한다는 것, 이 두 가지 일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나는 배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것과 사랑을 받는 것을... 


[기도 나눔] 샘터와 제주, 마을공동체 식구들과 해외 현장의 식구들 그리고 할아버지.

1. 개척자의 사역이 봄볕처럼 생명력 있고 평화의 한걸음 한걸음을 용기있게 잘 내디딜 수 있도록

2. 312일 한 살을 맞이하는 신이의 미소처럼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서로에게 따스한 미소를 건내며 서로를 돌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일임을 다시 한번 새길 수 있도록 

3. 2년 만에 동티모르에서 돌아오는 효숙 간사와 용기있게 자신의 길을 준비하며 떠나는 난영 간사의 계획 속에 주님께서 함께 해주시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8 2013년 7월 1일 샘터에서 온 소식 개척자들 2013.07.03 1333
367 0723 샘터에서 온 소식 개척자들 2012.07.25 1331
366 2013년 3월 18일 샘터에서 온 소식 개척자들 2013.03.25 1327
365 2013년 3월 4일 샘터에서 온 소식 개척자들 2013.03.02 1321
364 2013년 4월 15일 샘터에서 온 소식 개척자들 2013.04.16 1286
» 2013년 3월 11일 샘터에서 온 소식 개척자들 2013.03.18 1284
362 2019년 10월 29일 샘터에서 온 소식 샘터마마 2019.10.30 1272
361 2013년 2월 25일 샘터에서 온 소식 개척자들 2013.02.26 1261
360 2013년 5월 6일 샘터에서 온 소식 개척자들 2013.05.07 1250
359 0423 샘터에서 온 소식 개척자들 2012.04.25 1250
358 2014년 3월 10일 샘터에서 온 소식 개척자들 2014.03.11 1211
357 2013년 8월 5일 샘터에서 온 소식 개척자들 2013.08.06 1198
356 2013년 9월 9일 샘터에서 온 소식 개척자들 2013.09.12 1151
355 2013년 10월 7일 샘터에서 온 소식 개척자들 2013.10.07 1128
354 2013년 4월 29일 샘터에서 온 소식 개척자들 2013.04.30 1127
353 2013년 9월 1일 샘터에서 온 소식 개척자들 2013.09.02 1116
352 2013년 6월 24일 샘터에서 온 소식 개척자들 2013.06.26 1104
351 2014년 1월 13일 샘터에서 온 소식 개척자들 2014.01.15 1098
350 2013년 12월 16일 샘터에서 온 소식 개척자들 2013.12.20 1079
349 2013년 12월 2일 샘터에서 온 소식 개척자들 2013.12.14 1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