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5일 샘터에서 온 소식

2013.08.06 21:09

개척자들 조회 수:1198

지난 주말, 노나와 도라는 서산에서 냉면과 곱창 전골집을 운영하시는 도라 어머님 가게에 일일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도라 어머님의 솜씨가 좋다는 것은 이미 저희들도 알고 있었기에 손님이 얼마나 많았고 또 그래서 얼마나 바빴는지는 일일 체험을 다녀온 도라와 노나의 이야기를 들으며 쉽게 알았습니다. 서산으로 내려가는 아침시간 차를 놓쳐 손이 가장 필요한 점심 시간대가 지날 즈음 도착했다는데 그래도 도라와 노라는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민첩하게 계산대와 음식 나르기로 곧바로 투입 되어 역할을 감당했다네요. 돌아오는 길, 도라 어머님께서 샘터 식구들을 서산으로 초대하셨다는데…. 바닷바람도 쐬고 어머님의 구수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슴 좋겠습니다.

샘터에 비가 내리니 계곡물이 불어 근사한 물줄기가 되었습니다. 잠시 비가 그친 사이, 잠시였는데 그 동안 누군가 다녀갔습니다. 집 앞에 복실복실 탐스런 복숭아 2박스가 가지런히 놓여있었거든요. 누굴까? 머리 휘저어 생각해봤는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떠오르던지받은 사랑이 많아서인가 봅니다. 암튼 감히 비싸서 마트의 과일코너를 건너뛰던 저희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복숭아 덕분에 식사 후 느긋이 앉아 한동안 과일 후식을 먹는 여유를 누릴 수 있었답니다. 늘 청년 같으신 조광원 장로님~ 감사합니다.

월요일, 보고 싶었던 친구가 왔습니다. 작년에 4개월 정도 샘터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그 존재감을 확실하게 나눠준 타코다! 아체에서 넉넉한 미소로 돌아온 타코다(은경이) 29일 세계를 위한 기도모임을 마치고 늦은 밤 시간에 샘터에 왔습니다. 더 밝아지고 더 크게 웃는 은경이 덕분에 오랜만에 샘터에서도 큰 웃음소리가 났습니다. 아체에서 배운 패브릭 공예를 잠깐 있는 동안에도 우리에게 전파해서 샘터 공방의 아이디어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요맘때면 교회마다 수련회가 있지요? 샘터의 사춘기소녀 예본이도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작은 교회라 중, 고등부 합쳐봐야 10여명이 조금 넘지만 34일을 지내며 만든 추억이 참 소중했나봅니다.

물 수(), 수요일. 자기 스스로에게 워터보이라는 별칭을 만들어 붙인 초등 4학년 다후 군은 요즘 놀기 좋게 불은 계곡에서 같이 놀 인원을 모집합니다. 물론 아직은 차갑기만 한 계곡물이라 여간 해서는 인원이 채워지지 않지만 그래도 꿋꿋히 첨벙거리며 계곡을 누빕니다.

목요일, 정주 간사의 친구이자 천호교회의 어린왕자라 불리는 김현철 전도사님의 요청으로 청년부 수련회기간 중 2시간 반 동안의 평화교육을 홍천에서 진행했습니다. 이형우, 권승현, 박정주 간사와 함께 20명이 넘는 청년들이 자신의 내면을 알아차리고 서로를 보듬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 함께하는 내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샘터의 몇 사람이 다시 짐을 쌌습니다. 그 중에 노나(효숙 간사)와 형우 간사는 김광일 간사와 함께 3 4일간의 일정으로 제주에 내려가 강정 평화 대행진에 참여하고 공동체를 방문하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기도가 필요한 곳, 그 곳에 그들과 함께 있는다는 것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벌써 2년 전이네요. 샘터에 화재가 있고 난 후 샘터 윗집, 4인 가족의 작은 부엌에서 옹기종이 둘러 앉아 여기저기서 모아주신 그릇들로 밥을 해먹었었지요. 그런데 다음 주부터 부엌을 분리하게 되었습니다. 건축 중인 샘터에 철 간사가 임시 부엌을 만들었고 청파교회 노동 팀들이 반짝반짝 윤이 나게 해주었는데 밥상을 나누는 이곳이 따뜻한 기운이 담아지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 국지성 호우로 날씨가 변덕을 부렸습니다. 일기예보를 듣고 그러려니 했는데도 제가 얼마나 호들갑스럽게 대처하던지요. 제 나이가 적다고는 할 수 없는데 우리에게 닥치는 시간을 의연하게 보내는 일은 아직 멀었나 봅니다

 

[기도 나눔]

할아버지, 다후/예본/승현/형우정주/효숙/영희/도라,  //가희/민정/반석/예지/수연/광일마을공동체식구들.

 

1. 샘터 공동체 식구들의 건강을 위해특별히 현재 회복 중인 이들이 충분한 쉼과 돌봄으로 다시 기운을 되찾을 수 있기를

2. 중단된 건축이 장마 기간을 지낸 뒤 다시 재개될 수 있도록그에 따른 재정과 인력이 채워질 수 있도록

3. 병가를 마치고 돌아온 영희가 샘터 생활을 다시 즐길 수 있기를,

4. 한 주간 동안에 있을 만남들과 의미 있는 연결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성서한국, 장로교 신학대학 교회밖 현장실천)

5. 새로운 부엌이 공간으로만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곳이 될 수 있도록.

6. 샘터 공동체가 하나님의 영성을 구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확인하고 찾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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