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도 샘터에는 많은 일들이 지나갔습니다.

월요일엔 강정에서 브라덜 송을 만났던 전주에서 도자기 공방을 하시는 박금녀 전도사님이 공방을 찾아오셨습니다. 본인이 공방을 운영하시면서 겪은 경험을 들려주면서 샘터공방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먼 길을 달려 오셨습니다. 여러 가지 제안도 해주시며 사회적 기업을 신청해보라고 권유하셨습니다. 뭔가 우리의 잠재력을 하나로 묶어서 함께 진개울 살림터를 세워가야 하는 마당에 이런 자극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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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전엔 용문에 있는 여교역자안식관에서 일하시는 선배 전도사님이 쌀과 절인 배추를 가지러 오라고 연락해 오셔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쌀이 자그마치 도합 110kg이나 되고 절인 배추 두 박스와 직접 농사지은 배추와 김장하는 데 보태라고 금일봉도 함께 주셨습니다. 우리가 보내는 개척자들을 정독하신다는 선배님의 따뜻한 마음에 우리가 이런 호의를 받을만한가 돌아보게 합니다. 며칠 전에 주인 할머니께서 주신 무와 갓, 변산의 시아네서 보내온 무로 속을 만들어 오후에 효숙이와 버무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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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샘터는 닥쳐올 추위를 대비해서 보일러를 가동했는데 그 땔감으로 샘터 입구에 있는 죽은 나무였습니다. ㅜㅜ 죽은 나무는 뿌리가 약해져서 갑자기 쓰러질 수 있기 때문에 베어야 한다고 알고 있었지만 우리를 늘 내려다 보던 키 큰 나무와 왠지 모를 유대감 때문에 차마 벨 생각을 못했다가 보일러에 넣을 마른 나무가 없어서 베었는데 눈물이 나오더군요.


나무베기.jpg



죽은 나무를 베기도 이렇게 가슴 아픈데 살아있는 인간을 무차별로 죽이는 전쟁이야말로 사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를 지켜주다가 이제는 땔감으로 보일러 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나무의 생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정도의 희생을 일생을 통해 해볼 수 있으려나 돌이켜 보게 된 날이었습니다.

 

나무토막들.jpg


다음 달에는 굵직한 두 건의 행사가 있습니다. 감사의 밤과 김옥연 목사의 결혼입니다. 이를 위해 결성된 중창단의 연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완벽한 반주와 완벽을 기하는 단원들의 노력으로 당일에 앙코르를 받을 것을 염두에 둬야 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입니다. ^^

또한 천연 소재로 결혼식장을 장식할 양초를 만드느라 효숙 자매는 이틀 동안 부른 배를 안고 수고했답니다.

 

양초만들기.jpg

 

토요일엔 청파교회 청년들이 노동지원을 오는 줄 알고 김정진 집사님께서 고기와 과자와 과일과호빵까지 한 가득 사오셨습니다. 12월에 다른 계획이 있어서 감사의 밤에 참석하지 못해서 미리 오셨다고 하십니다. 항상 마음 써 주시는 분들 덕분에 우리가 살아가나 봅니다.


샘터.jpg


샘터는 외벽 쌓기가 일단 끝났고 이번 주에 벽돌 사이를 메우는 일을 일손을 불러서 할 계획이고 로미가 와서 화장실 타일 작업을 하게 됩니다. 늘 추울 때만 한국에 오는 것이 안타깝지만 기쁨으로 만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기도나눔] 할아버지강호/정래다후/예본/승현/형우효숙/우노,카야,영희/성호/하윤가람////가희/민정/반석/예지/수연/광일지건/연경/해루/화린/시휼/은요,경황/소영/수린/시헌,인배/지혜/서화새림/선화

1. 건축이 안전하고 순조롭게 진행 되도록, 건축팀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2. 샘터를 방문하는 많은 분들과 건강한 교제를 나눌 수 있도록

3. 겨울을 앞두고 건강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4. 주변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5. 오늘 도착한 복희와 로미가 추위에 건강하게 지낼 수 있고 복희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 무릎을 회복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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