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와 함박눈

이월의 마지막 한 주, 봄 기운에 밀려 떠나는 것이 아쉬웠던지 겨울이 자신의 존재를 한번 더 확인 시키려는 듯이 따가운 추위로 우리를 반짝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한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함박눈을 흩뿌려 우리를 즐겁게 해 주였습니다.(혹여 누군가는 함박눈 때문에 고생을 하셨을 지도 모르겠군요.) 하얀 솜옷을 입은 숲의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나무숲 새움터 개학
나무숲 세움터에 아이들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찬 겨울 아이들이 없는 세움터는 더 추워 보였었는데 아이들의 재잘대는 소리가 다시 울려 퍼지니 찾아온 봄이 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아이들은 아직 얼음과 눈이 녹지 않은 개울로 산으로 부지런히 왔다 갔다 큰 소리로 친구들을 부르며 뛰어다닙니다. 마치 자신들의 넘치는 기운으로 남은 겨울을 몰아내는 것 같습니다. 세움터가 동화 <저만 알던 거인>에 나오는 아이들과 함께 봄이 오는 거인의 정원 같습니다. 돌돌돌 물소리와 산새소리, 따스한 봄 햇살이 세움터 아이들을 따라 진개울 계곡으로 찾아온 것 같습니다.

컨테이너 교실 준비 
이번 한 주는 컨테이너 교실 내부 작업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벽지도 바르고 장판도 깔고 전기 선들도 다시 연결 했습니다. 개학보다 한 주 늦게 준비가 끝난 컨테이너를 교실로 준비하기 위해 주말에도 이모 삼촌들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아이들도 자라고 수도 늘고 그러다 보니 세움터 공간도 좁아져 교실이 더 필요하게 됩니다.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학교도 커지는 것 같습니다. 조금씩 자라가는 공동체 학교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지 궁금해 집니다.

월간 개척자들 방송 작업
월간 개척자들이 인쇄되어 샘터에 도착했습니다. 가능한 따끈하게 여러분들께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주중에 긴급 발송을 위한 모임을 가졌습니다. 최근에 새로 이사한 인배 지혜 서화네 가정에서 야심한 시간에 봉투에 넣고 주소를 붙여 발송 준비를 마쳤습니다. 작업이 끝나고 특별 야식으로 통닭을 먹었다고 하더군요. 함께 하지 못해 참 아쉬웠습니다.^^.

[기도나눔]할아버지, 강호/정래, 다후/예본/승현/형우, 효숙/우노/이오나,영희/성호/하윤, 가람/산/민/신/가희/민정/철, 반석/예지/수연/광일, 지건/연경/해루/화린/시휼/은요,경황/소영/수린/시헌/해민,인배/지혜/서화, 새림/선화, 수경, 명훈

1.     다시 시작한 나무숲 학교의 아이들과 이모들을 위해,,, 새로운 환경,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는 새로운 일정, 만남들 속에 아이들과 이모들이 서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2.     환절기 독감과 장염으로 고생하는 공동체 식구들이 건강을 잘 회복할 수 있도록…

3.     구정과 나무숲 개학 준비로 잠시 멈추었던 샘터 건축 공정이 효율적으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공사 전 과정에 안전 사고 없이 건축이 진행될 수 있도록…

4.     개척자들 양평 공동체가 우리에게 주신 평화에 대한 소명 안에서 우리들이 함께 마음을 모으고 일상과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