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식히는 비가 오랜만에 많이 내렸습니다. 덕분에 샘터 주변은 점점 짙은 초록의 숲으로 변해가고 있지요. 우리의 입과 손을 보라빛으로 물들이게 했던 ‘오디’ 열매는 더 이상

나무숲 학교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공사 마무리하는 날을 28일로 정하고, 마무리 작업을 위해 건축팀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어둑어둑해져 가는 시간에 일과를 마무리 하고 샘터로 내려오는 그들의 모습에 하루의 고단함이 느껴졌지만 시원한 물 한잔에 갈증과 피로를 털어내고 소박한 식사에 기쁨을 느끼는 이들은 참 강인한 사람들입니다. 매월 한번씩 방문하여 개척자들 노동을 도와주는 청파교회 청년들도 마지막 마무리 작업을 함께 했지요. 함께 수고해준 이들과 함께 작은 파티도 열어 그 동안의 수고를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아직 손을 봐야 하는 곳이 몇몇 군데 남았는데요. 마무리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토요일은 마을 공동체 두 가정의 돌잔치가 있던 날입니다. 주인공은 은요와 서화인데요. 은요는 연경∙지건 가정의 막내딸이고 서화는 인배∙지혜 가정의 첫째 딸입니다. 함께 커가는 아이들이 벌써 건강하게 자라 첫돌을 맞이했습니다. 많은 이모 삼촌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한자리에 모여 두 아기들의 첫돌을 축하하고 더욱 건강하게 자라길 바랬습니다. 공동체에서 자라날 아이들이 많이 웃고 자연의 풍요를 누리는 가운데 서로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아이들로 자라나길 소망합니다.

주일에는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전국 농민회와 함께 농촌 목회자들의 모임에서 일하시는 조언정목사님 가족이 샘터 예배에 참여하셨습니다. 목사님의 교회는 다섯 번째 주에는 흩어지는 예배를 드리는데 목사님 가정은 샘터로 오신 겁니다. 막내따님과 함께 세분이 오셔서 예배 드리고 식사를 함께 나눴습니다. 목사님은 이제 농업은 농민이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관세로 식량 주권을 지키기에는 한계가 있고 이제 온 국민이 농업을 한다는 마음으로 개방되어 들어오는 쌀에 대한 불매 운동으로 지키지 않으면 미래에 더 큰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기도나눔]할아버지, 강호/정래, 다후/예본/승현/형우, 효숙, 영희/성호, 민/신/가희/민정/철, 반석/예지/수연/광일, 우노, 마을공동체식구

1.     해루네 가정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삶의 터전으로 이사하고 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2.     2014 아체, 말레이시아, 제주 국제평화캠프 모집과 사전교육을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3.     공동체 식구들이 하나님의 계획하심 속에 기쁨으로 섬김의 삶을 살 수 있도록

4.     나무숲 학교 공사가 계획한대로 진행되고 학기 중인 세움터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즐거운 배움터가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