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볕에 그간 묵혀둔 빨래들을 말리고, 텃밭에서 딴 고추들을 널고, 눅눅해진 이불들을 펼쳐 놓습니다. 좀처럼 눅눅함이 사라지진 않지만 뭐… 이정도 쯤은 대만족입니다.

뒤늦게 샘터식구들은 계곡 물에 몸을 담궈 더위를 식혔습니다. 마를 날이 없던 계곡물이 올 여름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밑바닥을 거의 드러낼 정도였고, 물도 많이 더러워 수영은 기대할 수 없었지요. 다행이 몇 주간 길게 내려준 비로 인해 샘터는 예전의 명성 그대로 깨끗하고 넓은 계곡으로 변해 있었지요. 저희들은 잠시나마 여름을 즐기기 위해 물속으로 풍덩! 가희, 신, 그리고 민이도 함께 풍덩! 물속에서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할 것 없이 저희들은 물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주는 지역교회인 대아교회의 51주년 창립일이었습니다. 샘터식구들과 샘터를 방문한 ‘새삶 공동체’ 지체들과 함께 대아교회 창립 기념예배를 드렸습니다. 지역의 작은 교회가 오랜 시간 동안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것에 응원을 보내며 함께 교제 할 수 있어 좋았지요. 마마송이 속해 있는 해금 팀이 예배시간에 아름다운 울림을 들려주어 그것도 참 좋았습니다.

일요일 오후에는 1년간 인도네시아로 떠나는 희철이가 샘터를 방문했습니다. 그를 응원하기 위해 샘터 식구들과 친구들이 모여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희철이가 1년간 인도네시아 생활을 누구보다 잘 하겠지만 먼 길을 가는 친구에게 저희가 환한 미소를 다발로 줄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아체에서 진행된 2주간의 평화캠프를 마치고 캠프팀이 돌아왔습니다. 캠프팀이 2주간의 여정을 풀고 잘 쉬고 회복되기를 바래요.

기도나눔

1. 2주간의 아체 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캠프팀이 그간의 여정을 잘 마무리하고 휴식하도록

2. 3주간의 방학을 끝내고 가을 학기가 시작되는 나무숲 세움터의 아이들이 다시 잘 적응해 나가도록

3. 개척자들의 멤버들이 무더운 여름날씨에 건강하고, 스스로의 삶을 사유하고, 깨끗하게 세워가는 시간으로 잘 보낼 수 있도록.

4.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 샘터 건축에 필요한 재정이 마련되고 도움의 손길들을 만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