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저 마마송은 우리를 후원하고 있는 교회와 개인을 확인하고 격월간 개척자들을 받지 못하는 분들의 주소를 업데이트하면서 보냈습니다. 홈페이지와 개척자들에 실리는 이름들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보는 이 작업이 의외로 신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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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들은 이름이 따로 되어 있지만 주소가 같은 한 집안 식구라는 것을 알게 되기도 했고 우리를 돕는 분들은 참 긴 세월을 두고 꾸준히 돕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를 돕는 사람들과 교회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제일 하지 못하는 일, 곧 후원 요청을 할 교회도 선정했습니다. 선정 기준은 아주 단순합니다. 이제껏 격월간 개척자들을 받고 있는 교회였습니다. 브라덜 송이 기초한 감사 편지에 복희가 아체 소식을 조금 더 추가해서 올 한 해의 개척자들의 변화와 사역에 대해 짧게 쓴 편지를 후원하던 교회와 개인에게 보내기로 했고 선정한 교회에 후원요청을 하기로 해서 전체 223통의 편지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한 주 내내 주소 갱신 작업을 하고 문구를 수정하고 드디어 월요일에 보내고 나니 마음이 날아갈 듯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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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본채의 3층 난방 관에서 물이 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얼마나 심란했을까요제가 마지막 봉투 붙이는 작업을 할 때 소영씨를 만나 어제 일단 수습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원인을 찾기 전까지 얼마나 답답했을지 상상이 됩니다. 우리가 살 동안 일이 벌어지지 않아 괜시리 미안하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발송 작업에 시간이 걸려 가까운 옥천 우체국으로 달려갔는데도 문 닫기 2분 전에 들어가 보낼 수 있었습니다.

마치고 저는 운정의 지음이네로 왔습니다. 지음이가 이가 유난히 빨리 나면서 이앓이가 심해서 밤잠을 설쳤다는 얘기를 듣고 도움이 될까 해서 온 것입니다. 어른들도 낮에는 모르다가도 밤이 되면 통증이 온 몸을 들쑤시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낮에는 잘 놀고 잘 먹는 아이가 밤에 힘들어하며 엄마도 힘들어져서 협동 작전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다행이 지난 밤에는 별 탈 없이 토닥거리면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아이 키우기 힘든 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이미 다 잊은 거겠지요. 그리고 시부모님의 도움이 얼마나 고맙고 큰 일이었는지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주 TV 프로그램에서 드라마 마더의 작가가 특히 애착이 있는 작품으로 마더를 꼽으면서 자신의 삶에서 우러나온 대사를 들려주었습니다. “엄마가 되는 건 중병을 앓는 것과 같아. 모든 사람이 다 그 병을 이겨낼 수는 없겠지. 아주 아주 힘든 일이야. 하지만 넌 잘 할거야.”

세상 많은 사람들이 하니까 쉽지 않을까 생각하는 엄마, 아빠가 되는 일은 평범함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기도제목]

1. 샘터가 여전히 평화의 여정을 떠난 사람들의 만남과 배움과 쉼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2. 후원교회와 후원자에게 보낸 감사 인사의 진심이 전해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