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8 샘터에서 온 소식

2012.05.30 22:15

개척자들 조회 수:2033

we enjoy having a picnic day outside nearby Saemter..JPG  안녕하세요. 한 주간 샘터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월요일 세기모는 ‘대안적인 삶’ 에 대해 각자가 공부해 온 것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인도의 맨발학교, 한국의 풀무학교 등 다양한 대안적인 길을 간 사람들과 단체, 공동체의 사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수요일은 상반기와 하반기 한차례씩 가져왔던 소풍을 가는 날이었습니다. 모두가 상반기를 쉼 없이 내리 달려왔던 터라 일상과 노동, 업무의 흐름에 지쳐가고, 또 서로간의 소통도 원활하지 않았던 탓에 모두에게 쉼이 필요하고 넉넉히 서로를 돌아보고 이해하는 시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던 차에 속 시원히 흘러내리는 계곡 옆으로 소풍을 갔습니다. 샘터 앞 계곡을 따라 도보로 채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작은 돗자리 두 개를 깔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싸온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하고, 수다도 떨고 또 어린 아이처럼 게임도 한바탕 했Hannah shares her experience of one year world service in Aceh with community members..JPG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은 샘터 모내기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사람이 많이 없던 터라 가희엄마에서부터 다후엄마, 샘터의 연약한 여인들까지 총동원되어 아침부터 해가 지고 깜깜한 밤이 오기까지 그날의 모내기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하루 온 종일 그렇게 논에서 보내며 온 육체를 동원해 모판을 나르고 어린 모를 논에 옮겨 심고 나니 그 하루가 참 새롭게 다가왔답니다.
지난 주말 토, 일요일에는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가 홍천에서 모임을 가지기로 되어있는데, 공동체의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개척자들에 평화교육을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몇몇 식구들이 모내기를 하고 난 다음날 조금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홍천에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샘터는 요즘 갖가지 채소와 야채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텃밭을 일구고 있습니다. 오이, 가지, 토마토, 상추, 부추… 작물을 재배한다 하면 흔히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하기 쉬운 것은 ‘열매가 잘 날까’ ‘어떤 열매가 날까’ 하는 ‘기대’ 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기른다는 Few people do rice planting in a huge rice field..JPG 것’은 ‘결과’를 기대하기보다, 보살피고 돌보는 ‘기쁨’ 그 자체 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작물을 재배하든, 사람을 길러내든 아기를 양육하든, 서로로부터 참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멋진 존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여기저기 소리도 없이 피어났던 길섶의 수많은 꽃들도 어느새 꽃잎 하나 둘씩을 떨어뜨리며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무와 풀의 초록이 더해지는 6월이 다가옵니다. 꽃이 지고 풀은 마르되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영원하리라는 성경 말씀이 자주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모두들 평안하세요. 

Peace education team had a peace class at our sister community..JPG

 

 

 

 

 

 

 

 

 

 

 

[기도 나눔] 형우, 승현, 철, 민정, 영희, 정주, 난영, 기철, 은경, 예본, 다후, 가희, 신
1. 하나님께서 샘터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의 중요한 바를 지키며 이곳의 일상을 묵묵히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시기를.
2. 샘터 건물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속도보다는 과정의 중요함을 생각할 수 있도록 그래서 순간 순간 이루어지는 결정 가운데 보다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3. 인간의 제한적인 상상력으로 우리의 미래를 가두기 보다는 우리 마음 가운데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두고, 그분의 능력으로 개척자들의 미래를 일해가시기를 바라며 우리의 마음을 전적으로 내어놓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