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6 샘터에서 온 소식

2012.02.07 09:13

개척자들 조회 수:1844

지난 월요일(30) 세기모는 대아교회의 여병찬 목사님께서 선생과 함께 걷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삶이 세상 사람들의 기준과 다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랜만에 선애 부부가 11년 전 초창기 개척자들 활동을 도왔던 이두아띠와 딸의 방문 소식을 듣고 참석해 주었습니다. 이미 낮 동안 희철이의 안내로 서울을 관람한 모녀는 다음날 남편이 공부하고 있는 부산으로 가야 해서 샘터에 들를 여유가 없었고 선애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병완 형제는 한 달 간의 샘터 생활을 준비해서 함께 들어왔습니다. P2030061.JPG  

다음날(31) 아침, 나단이가 방문했습니다. 함께 오던 팀이 여의치 않아 혼자 왔는데 인원이 적고 능률이 떨어져 약간 힘들어했습니다. 게다가 오후부터 눈이 내려 일의 진행을 막았습니다. 나단이는 하루 묵으며 일하기로 했는데 원강이가 밤늦게 와서 이미 자리 잡은 나단이를 데리고 기도실 2층으로 가서 지냈습니다. 이 추운 날에비비안은 할머니 장례를 치르고 돌아왔습니다.

다음날(2 1) 아침은 눈 치우는 일로부터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전에 대아교회 오전도사님과 중고등부 남학생과 청년들이 찾아와 추위 속에서 나무 나르는 작업을 했습니다. 땅이 얼어 흙 작업을 할 수 없었고 앞으로 건축이 진행되면 지금 쌓아 놓은 자리를 비워야 하기 때문이죠. 오후에는 여학생도 가세해서 예본이까지 함께 나르다가 저녁 즈음에는 영희와 다후의 눈싸움으로 시작해 모두가 오랜만에 제대로 내린 눈을 만끽했답니다. 날씨는 영하 17.. 정말 엄청 추웠습니다.

P2030058.JPG목요일(2)엔 용문교회의 이언구 목사님께서 장로님 한 분과 오셨습니다. 전병과자와 후원금을 전달해주셨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구리농수산물시장에 가서 타버린 기초 식품들을 장만했습니다.

금요일(3)엔 청파교회 작업팀이 찾아왔습니다. 점심때쯤에 자유도 찾아와 팀에 합류했습니다. 병완 형제가 포크레인 작업을 해주고 이미 수차에 걸쳐 작업하던 팀이어서 손발이 잘 맞더군요. 덕분에 며칠째 가희가 아파서 철이가 병원 나들이를 해도 일에 지장이 없었습니다. 가희는 이제 겨우 병색이 가시고 음식도 잘 먹고 있습니다.

토요일 아침, 저는 제가 깨뜨린 프레지오 뒷유리 대신 붙여 놓은 비닐을 떼어내고 이틀 전에 사온 맑고 두꺼운 비닐을 새로 붙이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접착제가 잘 붙지 않아서 함께 작업하던 형우와 기철이가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마침 주영이 결혼식에 가야 하는데 먼 길 운전에 뒷유리가 먼지에 절어 잘 보이지 않아 운전자를 위해 시작한 작업이 엄동설한에 여러 사람 고생을 시킨 거지요. 철이와 민정이와 원강이는 이날 아침 신양교회 차정규목사님을 뵙고 문짝과 창문들을 싣고 식장으로 왔습니다. P2040145.JPG

밤엔 비비안과 영희가 다음주에 있을 구리중학교 평화교육 수업준비를 했습니다. 영희는 벌써 며칠째 개척자들에 실릴 글을 쓰느라 새벽에야 잠자리에 들었는데 탈고의 자유를 만끽하며 다음 작업에 들어간 거죠. 삶은 과제를 앞에 놓고 씨름하고 다시 다음 과제를 받는 일의 연속인 듯싶습니다.

주일 오후, 쉬고 있는데 포크레인 소리가 났습니다. 철이 가족이 트럭에서 어제 가져온 문짝과 창문을 내려 놓으러 왔답니다. 형우 집 마당을 포크레인으로 다듬고 내려갔습니다.

이제 한 주간 동안 포천에서 펜션을 해체하는 작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심호흡을 해야겠습니다.

 

                                       2012. 2. 6. 샘터에서 큰언니, 큰누나가

[기도 나눔]

1. 큰 인명피해 없이 모든 샘터 식구들이 몸과 마음을 잘 지켜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2. 깁스를 푼 허철 간사의 다리에 예전 같은 힘이 생기고 건축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순조롭게 이끌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이번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개척자들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사랑채로 돌아온 식구들이 건강을 잃지 않고 복구과정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5. 이번 일을 통해 흩어지고 분주했던 우리들의 마음을 함께 모으고 다른 지체들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6. 새로운 샘터 재건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함께 꿈꾸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계획해 나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