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21 21:28
지난 주일 오후에는 개척자들 이사회가 모였습니다. 오랜만에 훌쩍 자란 자녀들과 함께 모여 식사도 하고 중요한 안건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교육 중인 새 멤버들도 함께 머물고 있어서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이어지는 한 주 동안, 새 발런티어 교육의 두 번째 주를 지냈습니다. 모두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 묵상에서부터 수영과 오전 오후 강의와 노동을 잘 해냈습니다. 매일의 일상을 살아내는 것이 다른 곳 보다 힘든 샘터살이를 묵묵히 감당해내는 친구들이 대견합니다. 수요일에는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2박3일의 설악산 등반을 위해 암벽 타기를 훈련했습니다.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사태에 대비한 훈련입니다. 모두 두 차례 잘 감당해 주었습니다. 산행을 위한 준비를 하던 이날 저녁, 교육 멤버들은 개척자들의 정관 일부와 근무규정에 대해 나눈 후, 계약서를 썼습니다.
다음 날 출발한 팀은 첫날 수렴동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대청봉에 올랐습니다. 중청으로 내려오는 길에서는 거의 미끄럼을 탔다고 합니다. 봉정암의 숙소는 너무 더워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답니다. 반 팔, 반 바지로 어렵사리 잠을 청하고 다음 날 외설악으로 내려와 백담사에 세워 둔 스타렉스로 버스를 타고 갔고 돌아오는 길에 목욕탕에도 들러 산행으로 지친 몸을 쉬어가며 돌아왔습니다. 모두 건강하게 돌아와서 감사한 저녁이었습니다.
설악산으로 일행이 떠난 다음 날, 수련회로 보광중앙교회 고등부 35명이 샘터를 찾아왔습니다. 이사회를 하던 지난 주일부터 답사가 시작되었고 3층의 전등 설치 작업을 서둘러 하면서 저 마마송을 제외하고 모두 떠난 샘터 전체를 사용하면서 1박 2일의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많이 찬양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기도하며 여러 미술 활동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엄청난 식욕을 과시하면서요. ^^ 샘터라는 공간이 주는 느낌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샘터가 우리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품어주는 공간이 되어 기쁩니다.
주일 예배 후에 현성이는 외출했습니다. 졸업 책을 발간하고 출판회를 한 후, 3월에 들어와서 샘터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날, 하루 전에 이오나의 진짜 생일을 지냈고 당일이 생일인 효숙이가 피자와 치킨으로 저녁을 마련해주었습니다. 왁자한 저녁으로 어느 새 우리는 철 민정 가정의 송별회를 겸하여 하고 있었습니다.
브라덜 송은 양평 미슬관으로 가희, 신, 민을 데리고 걸어서 전철을 타고 나갔습니다. 할아버지의 제안에 모두들
만세를 부르며 좋아라 하던 아이들이 브라덜송의 빠른 걸음을 따라잡아 거의 뛰다시피 역으로 나갔다고 합니다. 나무숲
아이들은 정말 생활 속에서 걷기 훈련이 잘 되어 있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됩니다. 이제 내일이면 양평을
떠나는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하고 마음을 키워내고 부쩍 자라길 기대해 봅니다.
[기도 나눔]
1. 새로운 발런티어들이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평화복무를 잘 할 수 있도록
2. 내일 이사를 하는 철 민정 가희 신 민 산 가람이 새로운 환경과 삶에 적응하고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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