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8일 샘터에서 온 소식

2013.02.01 10:43

개척자들 조회 수:1803

 

 승철샘터 방문 copy.jpg        승철이 샘터방문

지난해 여름 샘터에서 잠시 시간을 함께 보냈던 한빛고등학교 승철 학생이 이번 방학에도 샘터를 찾았습니다. 지난번에는 친구랑 함께 왔었는데 이번엔 혼자 왔습니다. 샘터라는 공간이 여러 면에서 어린 세대들에게 편안함을 주긴 거친 데가 많은데도 샘터에서의 일과를 즐기고 스스로 다시 샘터를 찾는 걸 보면 참 대견해 보입니다. 한 주 동안 샘터의 크고 작은 노동에 불려 다니느라 아주 수고가 많았다고 하네요. 남은 시간도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화장실 똥푸기

샘터 화장실이 재래식인 거 아시죠? 주기적으로 화장실을 퍼내서 비워줘야 사용이 계속 가능한 시스템인데 그 주기기 다가 왔습니다. 어느 정도 힘도 필요로 하는 노동이지만 실은 그보다 더 큰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성격의 일이죠. 화요일 노동시간에 승철, 지건형제와 허철 간사 똥퍼기 copy.jpg가 최소한의 들숨을 유지하려고 애쓰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얼어붙은 표면을 깨고 조심 조심 통에 채워 각각 두 개씩 들고 나르기로 했습니다. 의욕적으로 통을 밀어 넣으며 지건 형제가 첫 주자로 출발, 그리고 두 번째를 준비하던 두 철 형제, 갑자기 들려오는 이상한 비명소리. ‘아뿔사. 설마!!’ 하고 달려갔더니 역시나지건 형제가 눈 쌓인 비탈길을 오르다 그만미끌~~’ 웃음과 울음이 뒤섞인 지건 형제의 오열! 나머지 일은 두 철 형제들이 해야 했습니다. 샤워도 하고 옷도 빨았지만 지건 형제에게서 냄새는 쉬이 사라지지 않더군요. 그날 위로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식기정리

화재 후 부엌이 없어 사용하지 못하던 부엌용품들을 모아둔 것들이 있었습니다. 사용하지 않고 있다 보니 관리가 되지 않아 많이 지저분해져 있었는  식기정리 copy.jpg데 이번 주에 승철 형제와 난영, 신디 간사가 세척하고 정리해서 신축중인 건물 지하에 다시 정리를 해 뒀습니다. 승철 형제가 아주 수고를 많이 했다고 하더군요.              

   

 

         다후 수술

수요일 다후가 중이염과 아데노이드 비대증으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몇 년 전에도 중이염으로 소리를 잘 듣질 못해 수술을 했었는데 같은 증상이 다시 생긴 것입니다. 이번엔 좀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수술이었습니다. 수술 하루 전날 밤부터 금식을 해야 했는데 수술보다 오히려 아무것도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더 긴장했다고 합니다. 수술은 잘 진행되었고 지금은 퇴원해서 회복 중에 있습니다. 편도선 부위를 수술했기 때문에 한동안 죽과 차가운 음식만 먹었다고 합니다. 특히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었다고 하는데 그건 좋아했겠군요.


예지양 copy.jpg

 

        대아초등학교 평화수업

금요일 오전 대아초등학교에서 평화수업이 있었습니다. 이번 주는 1~3학년 아이들과 함께 했고 다음주는 4~6학년 아이들과 함께 할 예정입니다. 지난번 독서캠프 때 아이들이 기대보다 다양한 참여형태를 보였던 선경험을 고려하며 좀더 긴장하며 준비했답니다. 추운 날씨에도 예상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했습니다. 1학년들의 넘치는 에너지에 땀을 흘려야 했지만 아주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답니다. 특히, 처음 보조교사로 참여해준 이웃의 세림형제가 애를 많이 썼다고 합니다.    

 

        예지 블레싱 코리아 콘서트 출연

지난 12월에 창단된 탈북청소년들과 블레싱 키드 합창단 어린이들이 함께 만든 남북 연합 합창단 의 콘서트 블레싱 코리아 콘서트 27일 첫 공연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김광일 간사의 첫째, 예지양이 함께 출연했습니다. 예지양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했답니다. 공연은 빛과 소리 아트홀에서 자리를 꽉 메운 가운데 아주 가족적인 분위기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보다 자주 이런 무대에서 예지양의 모습을 보길 기대합니다. 파이팅!!


[샘터] 개척자들 샘터와 국제부 식구들: 할아버지, 승현, 수연, 정애, 영희, 정주, 민정, 난영, , 신디, 형우, 광일, , 한별, 반석, 예지, 예본, 다후, 가희, , 민정간사 태중의 셋째아이. 

1. 샘터를 방문중인 승철 학생이 유익한 시간, 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2. 다후가 수술 후 잘 회복될 수 있도록...

3. 화재 후 임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샘터식구들이 지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4. 재건을 위한 재정들이 모아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