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8일 샘터에서 온 소식

2013.02.18 14:59

개척자들 조회 수:1423

 승현이.jpg승현의 열흘 간의 피정

승현간사가 피정을 떠났습니다. 공동체의 선배로, 동료로, 십 년이 넘는 시간 그 자리를 지키며 샘터를 오가는 청년들을 맞이하고, 그들이 자라나고 회복되어갈 수 있도록 살펴주는 마음의 터전을 만들어 주었었는데 꼭 어둔 밤에 작은 포구 끝자락에 있는 등대처럼.. 이번 피정의 시간이 승현간사에게 쉼과 회복 그리고 찾아오는 봄과 함께 새로운 생명력을 담아오는 시간이길 바래어봅니다.

 

용문산 겨울 산행

해마다 년 초에 국내 발룬티어 및 월드서비스 참가자 교육이 열립니다. 올 해는 지원자가 단 한 사람, 동원이 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 중에 가장 힘들면서도 오랫동안 이야기 꺼리가 되는 것이 산행이지요. 개척자들 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사람도 낙오해서는 안 된다는 것. 모두가 함께 정상을 경험하고 무사히 하산할 수 있도록 서로를 보살피는 것이라는 걸, 도라를 팀리더로 해서 에밀리, 동원, 신디 그리고 에밀리 동생 찬찬이 역시나 경험 했을거라 믿습니다. 9시간의 산행 동안 힘든 시간도 있었다 용문산행.jpg고 하는데 무사히 잘 내려왔습니다. 사진으로나마 겨울 산의 아름다움을 즐겨보시길요.

 

샘터의 밤

샘터의 밤이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맑은 날 밤이면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습니다. 그리고 별들이 반짝입니다. 달이 환하게 뜰 때면 랜턴 없이도 주위가 환합니다. 달빛이 내려 앉아 어둠을 밀어냅니다. 그때면 샘터 건물이 동화 속에 나오는 근사한 집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 긴 겨울의 밤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듯 합니다. 깊은 어둠과 아찔한 차가움 그 한가운데 역설적이게도 밝음이 존재합니다. 밤하늘에도 그리고 저희의 공간과 마음에서도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글 하나를 나눕니다. 예측불허함 속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듯한 우리들 중 누군가에게 특별히 이 글을 나누고 싶습니다.


용문산전경.jpg
어려움 때문에 풀이 죽거나 마음을 돌려서는 안 된다
.

우리를 붙들고 있는 대의는 아주 위대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연약함이 그것을 파괴할 수는 없다.

나는 오직 한 가지를 여러분께 부탁한다.

자신에 대해 너무 염려하지 말라는 것이다.

자신이 세운 계획이나 목표로부터 자유로워져라.

그것들이 당신을 너무 많이 점령하고 있다.

꽃이나 새가 그러하듯이, 자신을 태양과 비, 바람에 내어 맡기라.

여러분을 하느님께 내어 맡기라.

오로지 한가지만을 소망하라.

신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하기를.

그리고 하느님의 본성이 드러나기를.

그러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

 

-에버하르트 아놀드, 브루더호프 공동체 설립자

 

 샘터야경.jpg

[기도나눔]개척자들 샘터와 국제부 식구들: 할아버지, 승현, 수연, 정애, 영희, 정주, 민정, 난영, , 신디, 형우, 광일, , 한별, 반석, 예지, 예본, 다후, 가희, , 민정간사 태중의 셋째 아이.

 

1.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 흘러가버리는 시간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가는 역사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늘 기억하며, 일상에서 의미를 찾아내고 실현할 수 있도록

2.   마을공동체로 지내는 식구들과 샘터 식구들이 공동체 대소사를 함께하며 서로에게 힘과 희망이 될 수 있기를

3.  사순절을 보내며 개인적으로 또 공동체적으로 하나님과의 보다 깊은 관계를 경험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