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7일 샘터에서 온 소식

2013.06.18 14:16

개척자들 조회 수:1381

all students make a peace syboml. copy.jpg 지난 주 평화교육팀은 두 개의 다른 학교에서 진행되는 평화수업으로 바빴습니다. 남양주에 있는 금곡 고등학교는 이번 수업이 3차시로 앞으로 세 번의 수업이 더 남았습니다. 양평에 있는 서종중학교 아이들과의 만남은 처음이었습니다. 가까이 있는 학교라 앞으로 더 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180명 가까이 되는 아이들과의 수업 초대에 흔쾌히 응했습니다. 캠프장 안에 있는 작은 규모의 실내 체육관 안에서 2시간 동안 6명의 교사와 1,2,3학년 전교생이 함께 작은 평화의 기운과 몸짓을 경험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마지막엔 모두가 평화의 상징 마크를 몸으로 만들어 보았는데, 200명 가까이의 사람들이 하나의 상징물을 만들기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인다는 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서로 격려하고 협력할 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 경험을 한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긍정의 기운을 주었기를 바래어 봅니다. 지역에 있는 학교에서 평화수업을 하면서 한국 내에서도 다양한 평화학교 현장을 찾아가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teachers does a role play on a stage. copy.jpg


저희는 요즘 공사 건물 지하 공간에 임시 부엌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화재 이후 예본 다후네집에서 모든 식사를 해결하고 있는데 그 사이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그래서 분위기도 새롭게 하고 좀 더 서로에게 충분한 공간을 주기 위해 임시 부엌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셋째 민이가 태어난 후, 철이 시간을 내어 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요일에는 형우, 광일 두 사람도 함께 했는데 오랜만에 공사 소리가 한 편으로는 시끄럽긴 했지만 그래도 듣기 좋았습니다. 장마가 오기 전, 지붕이 놓을 가장 윗 부분을 커다란 천막으로 덮어 놓는 작업도 했습니다광일, 형우, 철 세 사람이 공사 건물에 일하고 있으니, 이전에 현장에 우리가 함께 지은 건물을 작업할 때의 기억도 났습니다. 마낙파이얀의 교육센터.. 루모무파캇아프가니스탄 학교까지..


Chul- Bruce Lee and Bro. Shine are working on the roof..jpg 토요일에는, 한국평화훈련원(KOPI)에 속한 동북아지역평화센터(NARPI)에 일하는 미국 친구 카야가 샘터에 놀러 왔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카야는 미국에 있을 때 쥬빌리 파트너스 라는 공동체에 살았습니다. 샘터가 그곳과 비슷한 기운을 갖고 있다며 이곳에 오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오디를 따러 왔는데, 올 해는 병충해를 입어 작년처럼 풍성하지는 않았지만 간간히 작고 달콤한 오디들이 있어 아쉬운 마음을 달래 주었습니다. 샘터 주변에는 정말 오디 나무 천지입니다. 한 해마다 야생 과실들의 맛과 상태가 다른 걸 보면서 변화하는 기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올 해는 유난히 빨리 더워졌는데 천천히 기운이 올라가지 않고 갑작스런 변화에 자연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카야, 신디 그리고 정주 셋은 샘터 윗쪽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오디나무가오디.jpg 발견 될 때마다 멈춰 서서 그 예쁘고    작은 구슬 구슬마다 빛나고 있는 오디를 따자 마자 입에 넣는데 바빴습니다. 오가는 길에 농촌 공동체 경험이 있는 카야로부터 풀독이 올랐을 때 바르는 다른 풀에 대해서도 배우고 나무 이름도 새로 알게 되는 시간이 있어 참 좋았습니다. 신디도 오랜만에 또 다른 외국 친구가 와서 반가웠지요.

 

[기도 나눔] 다후/예본/승현/형우, 신디/정주/효숙/영희/도라, //가희/민정/, 반석/예지/수연/광일, 시골공동체식구들, 할아버지

1.     공동체에 아픈 사람들이 충분한 쉼과 돌봄으로 어서 회복될 수 있도록

2.     샘터 건물이 무사히, 잘 완공될 수 있도록

3.     인도네시아로 한 달 뒤면 돌아가는 신디가 남은 시간 동안 자신의 문화와 나라에 대해서 나눌 수 있는 더 많은 계기들이 있기를

4.     마을에 사는 귀촌팀과 한 데 잘 어울릴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