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기모에서는 8월 말에 있었던 말레이시아 힐라학교 평화캠프에 다녀온 광일&수연 간사의 캠프 보고가 있었습니다. 난민으로서의 삶이 아이들과 그리고 그의 가족들에게 아픔을 드리우고 있었지만, 힐라학교 평화캠프 기간 동안 참여했던 아이들의 생동함과 웃음은 도리어 저희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해주었습니다. 말레이시아로 떠나기 전, ‘끝까지 기쁨으로 웃을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하셨는데, 그 기도가 하늘에 닿았나 봅니다.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신나게 즐기는 광일, 수연 간사의 웃음이 주는 동심에 기분이 좋습니다. 난민으로 살아가는 이웃들이 겪는 외로움과 고통을 어떻게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자신들의 땅에서 내어 쫓기지 않고, 또한 머무는 어느 곳에서든 이방인이 아닌 형제, 자매로 품어지고 환대 받으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의 마음과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가위 명절을 맞아 샘터 식구들도 저 마다 고향을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과의 만남이 즐거우면서도 먼 길을 오가고, 명절 기간 동안 분주히 일하느라 피곤함도 가득 이었다고 하네요. 화재가 나기 전에는 할아버지께서 샘터에 계셔서 이곳 샘터를 찾는 분들이 많았는데, 화재 이후 할아버지께서 계시지 않은 샘터는 찾는 이는 없고 잠시 떠나는 이들만이 있어서 여느 때보다 더욱 고요했습니다. 이번 한가위에는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한껏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이곳 샘터에도 맑은 달빛이 고요하고도 은은한 달빛 물을 들였을 테지요. 보름달 보셨지요? 무슨 소원을 비셨나요? 그 소원들이 아름답게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샘터] 할아버지,다후/예본/승현/형우,  정주/효숙/영희/도라,  민/신/가희/민정/철,  반석/예지/수연/광일, 마을공동체식구들. 

       1.한 날, 한 날 삶의 경이로움을 발견하고 기쁨을 누리며 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