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6일 샘터에서 온 소식

2013.08.28 18:41

개척자들 조회 수:971

안녕하세요?민이.jpg

8월 셋째 주 샘터소식을 쓰게 된 가희, 신, 민이엄마 김민정입니다.

무더운 열기가 조금씩 식어가는 듯 합니다.

올 여름 얼마나 더웠는지

세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외출하는 일도 힘들었습니다.

저는 10일정도 친정이 있는 포항으로 내려가 있었는데

더위에 열대야까지 더해 있는 내내 잠을 설쳤습니다.

게다가 셋째 민이가 100일 된 날 열이 40도를 웃돌아 새벽에 우는 아이를 안고

응급실을 가야하는 상황까지 발생했지요.

이러저러한 일들로 제겐 참 버겁고 힘들었던 여름이 이제 서서히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은 예전 살던 파란지붕 작은집 근처 어울림골 마을로 이사를 했습니다.

블래싱키즈.jpg 비교적 높은 지대여서 벌써 밤이 되면 바람이 쌀쌀합니다.

모기가 좀 많은 것 빼고는 매우 좋습니다.

위아래 이웃 분들이 참 좋고, 일본식 연립주택 같은 느낌이 다분합니다.

수시로 오가며 안부를 묻고 이것저것 챙겨주는 샘터의 우리 언니들 도라, 영희. 승현언니

에게 참 고맙습니다. 이제 차차 정리가 다 되어갑니다.

저희 집에 많은 사람이 드나들고 함께 나누며

적지만 풍성한 삶을 누리는 집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 형우 간사님은 국수리에 있는 대아교회 청년부 담당 교사로

아무나 할 수 없는 중요 직책을 맡으셔서

파릇파릇한 청년들을 데리고 밀양으로 수련회를 다녀오셨습니다.

밀양 송전탑과 관련한 일들도 전해 듣고 힘들고 어려운 마을 사람들의 소식과 삶이 청년들에게 어떻게 다가왔을지 궁금합니다.. 아직 그 이야기는 전해 듣지 못했지만 엄청 의미 있고 신났을 수련회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저희 개척자들에는 끼와 재능이 넘치는 주니어들이 이제 자신의 꿈을 찾아 전진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예본이가 ‘블래싱 키즈시아가족방문.jpg (남북한청소년합창단) 라는 뮤지컬 공연팀의 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는데 벌써 두 번째 공연이 있었지요. 이번 공연은 남양주에서 있었는데 춤과 노래로 자신의 마음을 그리고 희망을 만들어가는 예본이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몇 년 만입니까.. 결혼 한지 2년 만에 다시 샘터를 찾은 개척자들 공식 커플, 민철, 민정, 시아 가족이 샘터를 찾았습니다. 시아는 얼마나 순하고 잘 웃는지. 게다가 피부는 광채가 나는 구릿빛이요... 민정언니와 민철오빠는 유기 농사라는...정말 어려운 길을 걷고 있고 그 삶을 배우고 실천해 가고 있는 멋진 부부의 면모를 한껏 보여주고 갔습니다. 그 고생은 또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잠시지만 마음 한 켠이 짠해 오기는 하지만 정말 존경하고 또 응원하고 싶습니다.

한 달에 한 번 개척자들과 마을 식구들의 공동체 모임이 있는 주였습니다.

이번 모임은 먹고 놀고 함께 웃자였지요.

저희가 열심히 함께 화장품을 만들고 비누를 팔아 만든 기금으로 간식을 사고

맑은 물이 흐르는 해루네에서 돗자리를 깔고 앉아 즐겁게 놀았습니다.

호박따는다후.jpg 항상 호기심이 많고 뭔가를 창작하고 싶어 하는 해루의 욕구를 철 간사가 만족스럽게 채워주었습니다. 거미줄로 만든 메미채, 그리고 재활용품으로 잠자리채를 만들어 메뚜기와 잠자리들을 잡아들였습니다. ㅋㅋ 해루는 메뚜기를 튀겨 먹어보고 싶다며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한 편 옆에서 슬로우 푸드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소영언니 말이 벌레가 미래의 식품이 될 수 있다는 연구사례가 발표되고 있다고 ㅋㅋㅋ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놀다보니 어느덧 저녁 시간이 되어 모두들 아쉽게 헤어졌습니다.

이제 11월이면 품절녀가 될 예비 새색시 영희언니는 국수리에 있는 지혜네 집 옆 아담한 마당이 있는 멋진 집을 신혼집으로 계약했습니다. 오빠의 말이 집 안이 갤러리 같다고 하더군요. 매우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아무도 없는 텅 빈 집이 부지런한 영희 언니의 손길로 아름답게 만들어지고 채워지겠지요.

오가는 사람들의 정과 사랑, 삶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묻어있는 ~생명이 퐁퐁, 기운이 퐁퐁 솟는 집이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기도 나눔]할아버지,다후/예본/승현/형우정주/효숙/영희/도라,  //가희/민정/반석/예지/수연/광일마을공동체식구들

1. 할아버지가 그립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샘터에 돌아오시는 그 날까지 고모님댁에서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2. 샘터식구들이 빈 마음, 빈손으로 서로서로를 더욱더 돌아보고 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의 뜻을 살피고 헤아릴 수 있도록.

3.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건강을 되찾고 기운을 낼 수 있도록.

4.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가 끊이지 않도록. 만남의 축복이 이어지도록

5. 새로이 어린이집에 다니게 된 가희가 잘 적응하고, 선생님과 친구들을 사랑하고 사랑받는 멋진 아이가 되도록.

6. 말레이시아 힐라학교 캠프에 참여하고 계시는 광일오빠, 수연언니에게 힘과 매순간 창의적인 생각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주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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