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8일 샘터에서 온 소식

2013.10.30 15:12

개척자들 조회 수:950


들판의 벼.jpg 아침 기온이 0도가 되기도 하고, 이른 아침과 밤으로 ~”하고 불면 새하얀 입김이 보이는 것만큼이나 요즘 샘터에서 몸으로 느껴지는 기온이 꽤나 춥습니다. 임시 부엌에서 식사 준비를 하고 따뜻한 국물을 후루룩 마시며 몸 속의 온기를 채워가면서 나누게 되고 자주 되풀이 되는 이야기는 임시 부엌에서 겨울을 어떻게 날 수 있을까입니다. 그러면서 고개를 한 바퀴 회전하며 부엌 공간을 구석구석 살펴보는 것이지요^^ 화목난로를 설치할까도 생각해보았지만 부엌 삼면이 유리로 둘러져 있는 공간인지라 그 역시도 쉽지 않습니다. 욕실에 둔 세탁기가 겨울이면 얼어서 사용을 못하게 되어 냉장고가 위치해 있던 자리에 세탁기를 설치하고 냉장고를 세탁기 바로 옆으로 옮겨 놓았는데 냉장고 위로 트여있는 공간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식구도 있답니다^^ 올 겨울, 매서울 추위가 살짝 염려가 되네요^^

 

양평 들녘의 가을 추수가 한창입니다. 하룻밤 자고 나면 이쪽 들녘, 하룻밤벼 거두기.jpg 자고 나면 저쪽 들녘..누런 벼들로 가득 채웠던 논밭의 들녘은 추수가 끝나자 열매를 내었던 땅들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올해로 3년째, 소작해서 벼농사를 짓고 있던 땅에서 저희들도 가을 추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렁이 농법으로 지은 무농약, 건강하고 맛있는 쌀입니다. 올해 병충해를 입어 작년보다 수확량이 줄었지만 햅쌀로 지은 밥맛을 보니 절로 행복해지더군요. 참 맛납니다! ^^

 

지난 토요일(26)에는 기독교회관 조애홀에서 "평화와 생명의 길, 신앙과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워크샵"이 진행되었습니다. 워크샵에 대한 소개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WCC 10차 부산 총회를 앞두고, 생명, 정의, 평화에 대한 관심과 필요의 요청에 따라 준비된 워크샵이었습니다. 기독교신앙인으로 병역을 거부한다는 것이 극도로 예민한 문제이지만, 신앙과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인권적, 성서적 차원에서 조명해 보며 외국사례를 통해 현실적 대안양심적 병역거부 워크숍.jpg 을 모색해 보고 사회적 관심을 증대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1부에서는 강연으로, 2부에서는 패널토의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평화에 대한 인식과 그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도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고, 또한 한국사회가 가지는 남북분단이라는 현실적 상황을 인해 자신의 신앙과 양심에 따라 병역 거부를 선택하는 이들이 맞닥뜨리는 어려움이 큰 것을 보게 됩니다. 자신이 가진 가치관과 신념을 위해 용기를 내는 이 사회의 소수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생명과 평화의 길이 어떠한 것인지 깊이 고찰하고 서로의 힘을 모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는 탄식과 고통의 소리를 보고 들으며 생각하게 됩니다. 모두가 바라는 그 평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일, 그 일이 쉽지 않음은 왜일까요? 그럼에도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은 무엇일까요?

 

 



<기도제목>

1.     생명이 있어 한 날 한 날 삶을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 생을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2.     의정부 고모님 댁에 계시는 할아버지께서 건강하시도록.

3.     샘터 재건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생명의 삶이 역동하는 공간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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