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을 잘 보내고, 2014년 새해를 어떻게 맞이하고 계시나요? 새해를 맞이하면서 샘터는 새롭게 조직을 개편해서 새로운 마음과 시 도로 한 해의 사역과 살림살이에 대한 모색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마을에 들어서는 고속도로 문제가 본격적으로 이 지역 주민들과 저희들에게 쉽지 않은 과제로 다가왔는데 새해에는 보다 더 실질적이고 어려운 상황들이 생겨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혜롭게 고속도로 문제에 대처해 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네, 2014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해 강제 추방되어 대만에서 지내던 에밀리가 다시금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어 모두들 기뻐하며 에밀리를 환영했습니다. 새해 맞이하는 두 번째 날, 샘터 식구들이 샘터에 다 함께 모여 시무식을 가졌고, 이날 에밀리가 함께 할 수 있었지요. 시무식을 열면서 옛추억인 롤링페이퍼를 쓰며 서로에게 나누고픈 마음을 손 글씨로 적어 내려갔습니다. 평소 말로 잘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편지로 전하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서로에 대한 위로, 격려,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며 웃음으로 새해를 시작할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새해 첫 날을 맞이하여 인천 부천에 있는 콜트콜텍 농성장을 다녀왔습니다. 부당하게 해직을 당하고 7년 여의 시간 동안 부당함에 저항하며 그 속에서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애쓰시는 콜트콜텍 노동자 분들에게 새해 좋은 소식들이 찾아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014년은 더 이상 길거리로 내 쫓기는 분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길에서 밤을 지새우고 아침을 맞이하는 일상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의 정직한 땀 흘림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주어지고, 일터에서 일을 마치면 가정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한 상에 둘러 밥을 먹고, 어둠이 내려앉으면 따스한 품이 되어 서로에게 깃들어 잠들 수 있을 그런 일상이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동이 없으면 음악이 없고, 음악이 없으면 삶도 없습니다” 콜트콜텍 부천 농성장 천막 앞에 걸려있는 조그만 현수막의 글귀. 상식이 상식으로 살아지는 세상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네, 모든 분들 ‘좋은 세상, 앞서 사는 희망’되시어 그 행복 한 가득 누리시는 새해 되기를 축복해요. Happy New Year ^^

[기도 나눔]:할아버지,다후/예본/승현/형우, 정주/효숙, 영희/성호, 민/신/가희/민정/철, 반석/예지/수연/광일, 마을공동체식구들

1.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따라 살아가는 새 마음과 새 삶이 있도록.

2.     마을에 들어설 예정인 고속도로 문제에 지혜롭게 대처해 가도록.

3.     정직한 땀 흘림에 대한 대가를 정당하게 누리는 기쁨 세상 되어 이 땅의 나그네들에게 위로가 되는 새해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