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맞아 고향과 가족을 만나러 방방곡곡으로 흩어졌던 샘터 식구들이 명절을 지낸 후 다시금 샘터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설 명절 후 처음으로 맞이한 세기모에서 흥겨운 윷판을 펼쳤습니다. 세 팀으로 나누어 윷놀이를 했는데 어찌나 신명 나고 즐거웠던지요. 모두들 한바탕 신나게 웃었습니다.

지난 화요일(4일)에는 주님의 교회 교역자 분들이 샘터를 방문해주셨습니다. 올해 주님의 교회 주제가 ‘평화’인데 현장에서 어떻게 평화사역을 해나가고 있는지 이야기를 듣고자 교역자 수련회 기간 중 샘터를 방문하셨습니다. 개척자들의 사역과 공동체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인근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사역 나눔을 할 때마다 다시금 개척자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지난 발자국을 돌아보며, 지금은 어느 곳에 있고, 또한 계속해서 내 디뎌갈 걸음은 무엇일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더불어 사는 사람들과 나눌 삶의 이야기가 풍성했으면 하는 기대와 소망을 가져봅니다.

2014년 한 해를 제주 강정마을에서 보내게 될 정주 간사가 두려움 반, 설렘 반의 기대를 안고 제주를 향해 갔습니다. ‘빛나는 호수’, 제주 강정마을에서의 많은 만남들과 삶이 빚어낼 그 빛의 반짝거림이 참으로 아름다울 듯싶습니다.

2년 전, 샘터 화재 후 잠시 따님 댁에서 지내시던 할아버지께서 드디어 샘터로 오시게 됩니다. 샘터로 돌아오시기를 학수고대 하셨지만 건축이 늦어지는 상황을 인해 샘터로 돌아오시지 못하고 계셨는데, 병원에서 퇴원 후 곧바로 샘터로 오시기로 했습니다. 화재 후, 사무실 겸 방으로 사용하던 사무실 공간 한 켠을 할아버지께서 지내실 방으로 꾸미는 공사가 진행되면서 샘터는 요란하고 분주한 일상이 계속되었습니다. 개척자들 발런티어로 아프가니스탄 월드서비스와 아이티 긴급구호를 했던 윤덕 형제가 할아버지 방 공사를 돕기 위해 샘터에 와서 함께 지내며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고마운 손길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저희들에게 든든하고 따뜻한 울타리와 너른 그늘이 되어주시는 샘터 할아버지. 매일 얼굴을 마주하며 다시금 함께 살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요. ‘어서 오세요 할아버지..그리고..건강하게 오래오래 저희 곁에 계셔 주세요..소중한 우리 할아버지..’

     1. 샘터에서 지내실 할아버지께서 건강하고 행복하시도록.

     2.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도록.

3.     한 마음, 한 뜻 되어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