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3년만인가요?

드디어 샘터 할아버지께서 돌아오셨습니다.

비록 더욱 야위시고 건강도 안 좋아지셔서 안타깝지만요...

할아버지를 좀 더 편안하게 모시기 위해, 저희는 사무실로 쓰던 건물 끝에 있는 작은 방을 새롭게 꾸몄습니다. 샤방샤방~ 사진으로 보이시지요?

할아버지는 연신 감탄을 하시며 ‘고향에 온 것이 좋다’ ‘ 방이 너무 좋구나’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 방 옆에는 수세식 변기가 장착된 화장실까지 생겼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를 위해 만들어진 화장실이지만^^ 이제 썩은 암모니아 냄새를 맡으며 변기 밑으로 떨어질까 후덜덜 다리를 떨며 볼 일 보는 일이....조금은 줄어들 것 같아요~

굵직굵직한 공사를 위해 애써주었던 윤덕이도 급한 공사를 마무리하고 돌아갔습니다.

화요일, 샘터에는 중요긴급 회의가 열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동원이와 에밀리의 결혼식 준비를 위한 미팅이었지요.

결혼식 관계자들은 모두 모여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장장 5시간이 넘게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동원이와 에밀리는 결혼이 처음이라ㅋㅋ 이미 결혼 준비에 일가견이 있으신 선배들의 이야기를 놓칠세라 매우 귀담아 듣더군요. 저희에게도 함께 하는 기쁨이 큽니다. 미팅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내 삶의 소중한 사건들을 신뢰하는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부담이 아닌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면서 ‘마중물‘ 이란 시도 떠올려 보았습니다.

너무 거창했나요? 동원이와 에밀리의 결혼은 한국과 대만의 인연이기도 하고, 또 이 땅에 작은 평화의 씨앗을 심어 뿌리내리며 살려는 깊은 의지가 담긴 메시지이기도 하지요.

잘 살아 보세~~ 잘 살아 보세~~~ 복되게 사세~~

할아버지의 귀환과 또 한 쌍의 커플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번 한 주도 행복하세요.

[기도 나눔] 할아버지,다후/예본/승현/형우, 정주/효숙, 영희/성호, 민/신/가희/민정/철, 반석/예지/수연/광일, 마을공동체식구들

1.    샘터로 돌아오신 할아버지께서 건강하고 행복하시도록

2.    결혼 준비 중인 동원과 에밀리와 공동체 모든 식구들이 큰 즐거움을 함께 만들어 가도록

3.    한 마음, 한 뜻 되어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