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0일 샘터에서 온 소식

2014.03.11 20:08

개척자들 조회 수:1211

결혼식1 copy.jpg 드디어 에밀리와 동원이가 결혼을 올렸습니다.

매주 모여 이들의 결혼식을 준비해 왔지만 이것 저것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오랜만에 준비하는 예식이라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식, 식사 및 폐백과 같은 굵직굵직한 일정뿐 아니라 차량, 가족들 마중, 통역, 등과 같은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점검하고 확인해야 했지요. 더군다나 대만에서 오시는 에밀리 가족들이 참여하는 자리라 더욱 긴장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결혼식이 어떻게 진행될지 걱정반 기대반 이었지요. 저희들도 신랑신부와 같이 떨리는 마음으로 그렇게 이번 예식을 대했던 것 같습니다.

예식은 감동과 기쁨 그리고 즐거움이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신랑신부의 어릴 적 모습들, 지인들이 들려주는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들, 축복의 나눔, 주례사, 성혼 선포…. 모든 순간순간이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진행된 리셉션에서는 다양한 공연과대만친구축가1 copy.jpg 가족들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단순하고 소박한 예식이었지만 찾아오신 많은 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나눔으로 풍성하고 평화로운 예식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시작한 에밀리와 동원 커플을 응원해 주시고 한평생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며 살아가도록 기도해 주세요. 결혼식 때문에 모처럼 모인 식구들이 뒤풀이하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샘터로 돌아오신 할아버지께서는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십니다. 사실 처음 병원에서 이곳 샘터로 오셨을 때에는 모두들 할아버지의 건강을 염려했었지요. 하지만 요즘은 할아버지께서 언제 아프셨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하셨습니다. 길게 달고 다니셨던 소변줄도 떼어내시고 샘터 앞마당을 산책도 하십니다. 산책 길에 이 나무 저 나무들을 둘러보시며 이 나무는 아직 살아남았구나하시고 살아남아 있는 나무를 아주 대견하게 지켜보시기도 하시구요. 육체는 점점 연약하시지만 정신만은 여전히 강건한 할아버지…. 저희들신랑신부서약.jpg 보다 더 분명한 기억력을 자랑하시는 할아버지 앞에서 우리들 중에서 할아버지가 가장 정신이 맑은 사람이다며 농을 치기도 했습니다. 샘터 할아버지께서 저희들과 오래도록 함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무숲학교 세움터 공사는 이번 주도 열심히 진행되었습니다. 세움터에 필요한 창틀을 구입하러 고물상에 간 브러덜송과 허철형제는 고물상에 나와있는 커다란 화목난로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아주 헐 값에 구해 왔습니다. 너무 헐 값에 구해와 이게 웬 횡재냐는 생각을 모두들 했지요. 덜덜 떨면서 식사를 해야 했던 샘터 부엌에 아주 뜨끈뜨끈한 화목난로가 생겨나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결혼식에 참여하려고 온 민수씨는 나무숲 학교의 벽체를 세우는 일을 돕기도 하고 브라덜 송과 꿍짝이 잘 맞아 화목난로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려고 연기를결혼식 뒷풀이.jpg 피우며 너구리굴을 만들면서 연기퇴치에 온 힘을 기울이다 돌아갔습니다.

 부엌난로.jpg













[기도 나눔] 할아버지강호/정래다후/예본/승현/형우효숙동원,에밀리,영희/성호//가희/민정/반석/예지/수연/광일마을공동체식구들

 

1.     샘터로 돌아오신 할아버지께서 건강하고 행복하시도록

2.     동원과 에밀리가 부모님, 친척분들과 의 여정을 잘 마치고 강정마을 잔치도 건강하게 잘 준비할 수 있도록

3.      나무숲 세움터가 적절한 공간을 마련하여 의욕적이고 의미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4.      공동체가 서로를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이 세워주며 더 많이 품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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