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9 14:22
20220925
9월 넷째 주 소식을 전합니다. 이번주의
시작은 김치를 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타지생활이 길어지면서 가장 생각나는 것이 김치입니다. 요즘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야채도 신선하고 없었던 야채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알타리무도 시장에서 만난 반가운 야채였습니다. 어찌저찌 모양과 맛을
갖춘 열무김치가 완성되어 먹으니 정말 그간의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집이 그리워지는 맛입니다.
옆집의 22살의 젊은 청년과 부인의 2세가 태어났습니다. 아이 할머니의 아이를 어르고 달래고 우르르 까꿍하는 소리가 하루 종일 크게 들립니다. 첫 손자를 맞은 옆집 아주머니는 입이 귀에 걸리셨습니다. 자그마한 선물을 사 들고 옆집을 방문해 아이를 만나보았습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며 안아주고 왔습니다.
이번주는 옛 23캠프가 있었던 곳인 ‘삼라푸르’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은 불과 2년전까지만해도 난민캠프가 있던 곳입니다. 2년전 난민촌을 철책으로 둘러싸는 조치가 시작되면서 위치상 다른 캠프들과 멀리 떨어져 있었던 캠프23을 폐쇄하고 난민들을 다른 캠프로 이동조치 하였습니다. 난민촌이 폐쇄된 곳은 어떻게 변하였을 지 궁금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바다가 보고싶어 삼라푸르로 향했습니다.
가자마자 기억을 더듬어 2년전 캠프가 있던 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그곳에는 큰 NGO 사무실들과 배급소가 몰려 있던 자리였습니다. 그 자리에는 현재 축구 골대 두개가 덩그러니 놓여있는 큰 공터가 되었습니다. 근처 청년에게 난민촌이 없어진 것이 어떤가요? 라고 물었을 때 청년은 난민들이 있음으로 인해 일자리와 상권이 살아났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아 좋지 않다고 얘기했습니다. 얼마전 조쉬나가 저에게 로힝야난민들 때문에 물가가 2배이상 올라서 로힝야 난민들이 싫다라고 말했던 것과 대조되는 대답이었습니다.
[기도제목]
1. 파견 나온 멤버들의 건강을 위해.
2. RTS학교 졸업생들의 앞날의 안녕을 위해
3. 새롭게 입학하게 될 RTS 학교 학생들이 학업에 흥미를 느끼고 배움을 통해 희망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