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9 12:48
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이번주에는 평화캠프 ‘리유니온REUNION’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추억을 나누었던 사람들과 다시 만난다는 것은 깊은 감동을 주는 일인 것 같습니다. 많은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남을 가졌고, 캠프 기간 중에 나누었던 기쁨과 감동을 다시 기억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리유니온은 새로 정비한 아만 카페에서 열었습니다. 아만 카페 이층은 캠프 중 활동했던 사진 모빌로 가득 찼습니다. 참여했던 해가 달라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들이 나누었던 경험들이 비슷해서 인지 모두 서먹한 시간을 반가운 만남으로 바꾸었습니다.
아만 카페에서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한국 음식을 파는 날입니다. 김밥과 부침개 그리고 잡채를 만듭니다. k-pop과 한국 드라마 때문에 한국에 대한 관심들이 많습니다. 보통 저희가 행사를 할 때 마다 김밥과 부친개를 만들었는데, 만들기가 어렵지 않아 3R 친구들이 쉽게 함께 만들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벌써 3주째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하자가 없어도 아체 친구들끼리 잘 만듭니다. 아직은 크게 호응을 얻고 있지 못하지만 함께 만들어 가는 일들이 모두에게 시너지를 주고 있습니다.
아카이브 작업이 거의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카이브 박스를 직접 만들고, 서류들을 모아서 넣고 있고, 저희가 활동했던 지역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지도 작업을 했습니다. 리유니온에 맞쳐서 3R 브로셔도 나왔습니다. 열람하고 싶으신 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3R 도서관에 비치를 했습니다.
3R 적정기술 2호가 만들어졌습니다. ㅎㅎㅎ 혹 1호(미니버너)를 기억하시는지요. 다름이 아니라 계속해서 시동이 꺼지는 베차를 좀 더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복잡한 기계들을 훨씬 간단하게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시동이 자주 꺼지는 것은 물론 기계들이 오래된 것도 있지만 벤진을 넣는 곳에 계속 물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베기통을 치워버리고 아쿠아 물통에 벤진을 넣어서 직접 엔진과 연결한 것입니다. 보기가 민망해서 그렇지 당분간은 시동이 꺼지지 않고 베짜를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도제목
1. 아체의 평화 캠프가 아체에 평화의 기운을 불어 넣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2.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에게 의미가 되어 가도록
3. 영, 육의 강건함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