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20220403)

지난주 저희는 평가회로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바와 스름빠 꿈선생님들과 힐마 도서관 자원봉사자들이 모여서 함께 평가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가는 화요일 아침(3월 29일)부터 수요일 오후(3월 30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많은 논의가 오고 간 것은 마을 발표회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1차 방문때와는 달리 2차 방문시기에는 마을 발표회를 갖습니다. 마을 발표회는 마을 청년회와 마을 부녀회 그리고 마을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사입니다. 한 행사가 진행되기 위해 저희는 자연스럽게 마을과 긴밀한 소통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마을분들은 도서관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저희도 마을분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어 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간이 도서관 프로그램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스름빠 도서관 프로그램 참여하는 아이들의 출석률은 좋지 않았습니다. 두리안 추수 계절이어서 초등 어린이들은 부모님을 따라 산속에 있는 두리안 농장에 가서 부모님을 도와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올 해부터 부쩍 많아졌는데 초등학교 학생들이 스마트 폰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곳에서 게임과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되면서 도서관 프로그램에 집중했던 아이들이 기계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꾸준히 꿈선생님을 따라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 친구들 위주로 이번 발표회는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숫자의 어린이들이 참여하진 못했지만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힐마 도서관 자원봉사자들도 그들의 2주간의 활동을 공유했습니다. 불행히도 팀은 지역 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여 곧 집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Hilma 마을의 커뮤니티는 여전히 너무 보수적이며 놀이를 통한 학습 방향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을의 어른들과 함께 요리를 할 때 그분들은 이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유익하다고 말했지만 어떤 마을분들은 불만을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2021년 9월부터 힐마는 고향으로 돌아가 작은 마을 도서관을 만들어 주위의 아이들에게 개방했는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자 마을에서 부담스럽게 생각한 것입니다. 힐마의 가족도 매우 실망했습니다. 저 역시 마을을 떠날 때 마을 총무에게 말했습니다. “이미 읽기에 능숙해야 할 몇몇 아이들이 여전히 글자를 거꾸로 뒤집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이들도 꿈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받아들이지 않고 마음이 열려 있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면 괜찮습니다. 도서관과 우리가 제공하는 학습 활동이 필요한 곳이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도서관은 고향집에 가서 도서관을 통해 마을을 만들고 싶어하는 Hilma를 지원하기 위해 여기에 있지만 누군가가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즉시 작별 인사를 할 것입니다!”

그리고 Hilma와 자원봉사자 아스니와 아니따와 함께 3R로 돌아왔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비록 짧은 경험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 * *

평가 세션이 끝난 후 꿈선생님들은 Desti와 Lisna를 제외하고 휴일을 축하하고 라마단의 성월을 맞이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Romi, Salam, Wali, Uma, Fitri, Hilma와 나도 3R에 머물고 있습니다. 라마단 이브(므강)을 보내기 위해 3R은 북적거립니다.

내일 화요일, 저희는 다시 모여서   라마단 기간 동안의 활동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건강과 행복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아체에서 샬롬~

[기도제목]

1.       라마단 기간동안 서로를 돌아보고 돌보는 시간들이 되도록

2.       3R 멤버들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