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의 소식을 전합니다.


4월이 다 가고 5월이 왔지만, 곳곳에서 들려온 소식으로 마음 한편이 아직도 아리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아니 그러하기에 지속해서 살아내야 할 삶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질문들은 무거운 무게로 가슴에 자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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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아만의 내부공사는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필요해졌고 설치할 소품들은 단번에 모든 것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차근히 준비해 채워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 주에는 Bar Counter를 만드는 작업이 많이 진행됐습니다. 로미와 이르만 완다 뿌뜨라 등등 3R 맴버들의 의견을 나누며 준비한 BarCounter의 설계도대로 만들어진 모습을 보니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언제나 공사 일에 도움을 주는 많은 아체의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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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노동절’이었습니다. 아체도 공식적인 휴일로 지정하고 있어 대부분 정규노동자가 쉬지만, 계약직이나 하루 노동을 해야만 하는 노동자들은 쉴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모울리도 이날은 쉬기에 평화 학교에 관한 나눔을 하며 ‘세상에 인구가 100명이라면’과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각자가 생각하는 ‘성공’과 ‘교육’과 ‘평화’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글짓기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늦은 밤 작은 나무 한 그루가 있는 정원에서 이르만이 홀로 쉬고 있어 잠시 이야기 할 기회가 생겼는데, 이르만은 아체넷이 독립 미디어로 한 걸음을 더 나아가길 원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현재는 정부의 개입이 너무 많아 제대로 된 기사를 만들어 내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미디어가 권력과 돈에 묶여 정의와 사실을 보도하지 못함에 안타까워하는 이르만의 모습 뒤로 아체의 하늘도 그에 동의하는지 번개가 무섭게 내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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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티아수안에서의 이동도서관 진행과 함께 4월달 생일을 맞은 친구를 축하해 주었고, 주말엔 그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남푸욱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풀고 왔습니다.

 

기도 제목

1. 노동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찾고 대우받을 수 있도록

2. 카페 아만의 공사가 잘 마무리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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