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8일 아체 소식은 피트리아티와 레자 이야기로 대신합니다.

Fitiriati는 4학년 친구인데, 수업 중에 거의 한 마디의 말도 하지 않습니다. 도서관 프로그램이 시작하고 3일 정도 늦게 참석을 했기 때문인지 다른 친구들 하고도 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자기 표현을 정말 하지 않는 친구여서 아무래도 한 두 번 참석하고 도서관에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매일 도서관에 와서 열심히 듣고 따라하고 특히 손으로 하는 활동은 다른 친구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잘 했습니다. 차츰 친구들과도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가정 방문을 했을 때 부모님이 도서관 프로그램이 있어서 너무 좋다고 하시며, 피트리아티아 집에 와서도 오늘 배운 것들을 부모님에게 이야기 하고 부모님께 책을 읽어 준다고 합니다. 그런 모습이 너무 감사하다고 계속 말씀 하셔서 저희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Reza Saputra….제가 맡은 아이 중에 가장 유쾌하고 활발한 아이입니다. 어머니가 어려서 돌아 가시고 아버지가 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해야 할 일을 레자가 도맡아 합니다. 빨래와 설거지 동생 돌보기 등 을 했던 이야기를 나눕니다. 레자의 취미는 노래 하는 것입니다. 목소리도 좋고 무엇보다 몸동작을 하며 노래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만들기나 외부 활동을 할 때면 입에서 노래 소리가 끝이지 않습니다. 수업 중 무엇을 하든 굉장히 빨리 알아 듣고 시도해 봅니다. 모든 활동에 진지하게 따라하는 레자는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여러 번 고치는 이 마을에서는 유일한 아이입니다. 수업 중 친구에게 편지 쓰기를 했는데, 한 번도 만나지 않은 친구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왜 펜팔을 하고 싶은지 어떤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는지를 재미있게 적었습니다. 그리고 일기를 쓰는 것에 대해서 배운 후로는 매일 일기를 쓴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쓴 일기를 가지고 와서 보여주는데, 대부분이 도서관에 와서 생긴 이야기를 쓰여 있었습니다. 놀라운 것 그날 배웠던 것 들에서 자신이 뭐가 부족했는지, 자기 반성과  결심들이 그 날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며 적어 놓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