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9 09:47
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이둘 아드하 손님
이둘 아드하 때에는 아체 어디에서나 고기를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모스크나 공공장소에서 소나 염소를 잡아 나누어 주기 때문입니다. 3R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고기를 가져와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자고 합니다. 메뉴는 불고기와 김밥! 마침 다코타과 익이도 3R를 방문한 터여서 모두 함께 한국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정말 눈 깜짝할 새에 그 어려운 요리를 끝냈습니다. 보내 주신 한복이 도착했습니다. 모두들 함께 멋진 사진 한 장!!!
모울리 삼촌 소천
모울리 삼촌께서 반다 아체 병원에서 소천 하셨습니다. 젊었을 때 깊은 곳에서 잠수로 고기를 잡으셨던 삼촌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잠수 장비를 사용하셨기 때문에 잠수병에 걸리셨고 오랫동안 합병증으로 편찮으셨습니다. 가족이 계시지 않은 삼촌을 모울리 어머니께서 돌보셨습니다. 플라우 아체에서 마을이 운영하는 배가 반다아체로 와 시신을 모셔 가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장례를 치루셨고, 7일간 기도를 드린다고 합니다. 7일째 되는 날 마을 분들께 감사의 밥상을 준비해서 대접하는 것으로 장례 일정은 마쳐집니다.
앞집 철거
그리고 3R 앞에 임시로 거처를 지어 지내셨던 가족이 철거를 하셨습니다. 집 주인이 이곳에 건물을 짓고 가게를 연다고 하시네요. 허름한 판자와 녹슨 함석으로 거처를 만들고 한 가족이 살았는데, 이제 이들이 갈 곳이 막막 해졌습니다. 언제나 이분들의 사는 모습이 마음에 걸렸는데 3R이 도울 수 있는 것은 전기를 나누는 것과 가끔 저희에게 요청하시는 것을 드리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급하게 살 던 곳을 철거하고 떠나셔야 되셔야 마음이 무겁습니다.
기도제목
1. 모울리 가족을 위해서
2. 철거 당한 앞집 가족이 삶의 터를 다시 잘 찾을 수 있도록
3. 익이와 다코타가 건강한 모습으로 한국에 도착하고, 만남들이 지속적인 관계속에서 좋은 열매들을 맺어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