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30 15:19
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이번주 저희는 반다아체에 있는 몇 개의 예술 동아리팀을 만나 캠프 설명회를 하려고 초대장을 보냈습니다. 이번 캠프 마지막에 있을 꿈 도서관 발표를 함께 준비하기 위해서 입니다. 5월 2일에 3R에서 모임을 갖습니다. 예술 동아리들은 평화 캠프에도 참여할 수 있고, 만약 긴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어려우면 발표회 때에 공연에만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금요일 저와 로미는 비른(Bireun)에 있는 로힝자 임시 캠프를 방문했습니다. 79명 (남자:44, 여자:35)이 군에 속한 사회복지부 건물에 나뉘어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음식도 충분히 공급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발런티어들의 활동도 시작되어 인도네시아어와 코란 읽기, 그리고 체육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원래 이 로힝야 친구들은 말레이시아로 가려고 했는데, 자신들이 탄 배가 표류하며 아체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어제 로미는 15살 아이와 이야기를 한 참 나누었는데, 홀로 이 배에 탔다고 합니다. 형 둘이 모두 말레이시아에 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로 가기 위해서 이 배를 탔는데, 아체로 왔다고요. 어머니만 홀로 미얀마에 남아 있다고 합니다. 뿔뿔이 흩어진 가족이야기를 들으면서 로미는 티모르의 메신저 프로그램이 생각이 났다고 합니다. 지금은 핸드폰 하나만 있으면 서로의 소식을 훨씬 쉽게 접할 수 있으니 이렇게 흩어진 가족들이 서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방법들이 예전보다는 쉬울 것 같습니다. 어떤 일들을 이분들을 위해서 할 수 있을지 내일 반다아체로 돌아가 함께 의논하려고 합니다.
로힝자분들은 5월 5일에 임시로 있었던 이곳을 떠나서 아체 정부에서 지정하는 장소로 옮겨야 합니다.
세상이 조금은 나아지기를 바라는 소망으로 함께 일하고 있는 여러분 힘내세요!!!
함께 응원하고 함께 손잡고 걸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