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9 11:54
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아체의 한 주간은 강한 바람과 폭우가 계속 되었습니다. 자연과 가까운 3R도 내내 젖어 있었지요. 그리고 나갈때마다 젖어서 들어오는 친구들이 지금 우리가 “바”에 살고 있는 것 같다고 함께 젖은 몸들을 쳐다보며 웃습니다.
그 와중에도 가끔 비가 그칠 때면 동네 꼬마 친구들이 3R 도서관을 찾습니다. 책도 읽고, 3R 고양이들과 놀기도 합니다. 3R에 어미 없이 크고 있는 구르미와 주니가 이제 자유로이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대소변도 밖에서 하도록 가르쳐보려 합니다.
아만 카페의 주방장이 드디어 새롭게 결정되었습니다. 르바란 전까지 3R 멤버가 총 동원 되다시피 한 달을 했지만 임시로 두 달이었고, 르바란 휴가가 끝나면 주방장이 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게 벌써 두 달이 되어 갔습니다. 몇 번 하겠다는 사람이 찾아 왔지만 프레자 생각에 오래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 했답니다. 그래서 이번에 결정된 사람이 조금 더 준비 할 시간을 준 것이라구요. 오랫동안 피자집에서 메인 주방장으로 일했는데, 급여가 오르지 않고, 너무 많은 시간을 일하지만 그 이익은 고스란히 주인이 가져가 가족의 생계가 힘들어서 개업을 하고 싶지만 개업을 할 형편이 못되는데, 아만 카페를 보고 이곳에서 개업처럼 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동생과 함께 일합니다. 부엌을 전담하고. 판매되는 음식의 50%을 아만카페에 나눕니다. 그리고 부엌을 완전 개조했습니다. 좁은 공간이지만 피자 오븐을 갔다 놓았고, 큰 탁자를 만들어 밀가루 반죽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습니다. 새 메뉴판과 홍보를 위한 브로셔도 제작 했습니다. 아만 카페의 재 도약이 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주방장도 아이가 둘이나 있는 가장이십니다. 그리고 동생이 주방 보조를 하시구요. 이분이 적어도 예전에 일하던 것 보다는 더 생활을 위한 여유가 생겨야 할텐데.... 이분의 수고와 우리 모두의 수고가 열매를 맺기를 바래 봅니다. 9월 1일 새 메뉴가 오픈합니다.
기도제목
1. 아만 카페가 슬로건처럼 공동체의 공간이 되어 문학과 예술이 발산되는 공간이 되고 진정한 만남들이 풍성해지는 문화의 허브가 되도록
2. 아만 카페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적당한 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