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8일] 아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3.04.08 10:20

개척자들 조회 수:1611

안네의 가족이 2주일 남짓의 방문을 마치고 지난 금요일 독일로 돌아갔습니다. 짧은 방문이었지만 떠나 보낼 때는 언제나 그랬듯이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안네와 안네의 가족에게, 그리고 저희 공동체 식구들에게도 각각 의미있는 시간으로 기억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안네 가족의 마지막 밤.JPG 제니퍼.jpg


안네의 가족이 떠난 금요일 타이완에서 제니퍼(Jennifer)가 왔습니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동티모르 평화캠프에 참가했던 제니퍼는 개척자들의 사역에 관심이 많고 내년 혹은 그 이듬 해에 1년간 월드서비스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합니다. 3 4일의 짧은 여정 가운데 이 곳에서의 시간을 마음껏 즐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화요일에는 AWPF(Aceh Women’s for Peace Foundation)라는 현지 NGO에 방문하였습니다. 아체 내 여성인권 신장을 위해 일하는 단체로 작년 평화 학교에 교사로도 참여했던 리타(Rita)라는 친구가 그 단체에서 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단체에 대한 소개를 듣고 3R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화 가운데 마을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을 협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현지 여성단체 방문.jpg 함께 기념 사진을.jpg



토요일에는 카페 이클라스를 열었습니다. 이번 카페 이클라스는 특별히 지금까지의 캠프 참가자들을 모두 아우르는 Reunion Day로 열었습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활기찬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카페지기 로미.JPG 활기찬 카페 이클라스.JPG



이번 주에는 특별히 나눌 소식이 있습니다. 최근 벌여지고 있는 일련의 아체 내 정치 상황에 대한 나눔입니다. 4 1일 월요일 오전부터 아체 시내 곳곳에 과거 자유 아체 운동(GAM)에서 무장 독립 투쟁 시 사용하던 깃발이 휘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빨간 색 바탕에 초승달과 별이 가운데 새겨진 모양으로 아체 독립을 상징해온 깃발입니다. 월요일 오전 3000여명의 사람들이 깃발을 들고 반다 아체 시내 곳곳에서 시위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자유 아체 운동의 깃발을 아체 주의 공식 기로 승인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요구했습니다. 4 1일 이후 며칠간 크고 작은 시위 행렬이 있었고, 그 깃발은 여전히 시내 곳곳에 게양되어 휘날리고 있습니다. 이 깃발이 거리에 재등장한 것은 2005년 8월 15 헬싱키(Helsingki)에서 평화협정이 체결된 이래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에 앞서 3 24일 아체 주의회(DPRA)는 자유 아체 운동의 깃발을 아체 주의 공식 기 및 상징으로 채택한다는 지방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아체 주의회는 현재 자유 아체 운동(GAM)의 후속 정치 조직인 아체 당(Partai Aceh)가 절대 다수를 점하고 있고, 법안을 주도한 주지사 또한 아체 당 소속으로 자유 아체 운동을 이끌었던 지도자 중 한 명입니다. 이번 주 의회의 지방 법안 통과 및 잇따른 시위 배후에 놓인 아체 당의 정치적 노림수가 다분히 엿보입니다.

 

자카르타 중앙 정부는 이번 아체 주의 결정에 상당한 난색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Susilo Bambang Yudhoyono) 대통령은 아체 주지사 압둘라 자이니(Abdullah Zaini)에게 잇따른 사태에 대해 2주 내로 해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자카르타 포스트(Jakarta Post) 4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번, 아체 주의 이번 결정을 승인할 경우 아체 주가 또 다시 독립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중앙 정부 내에서 관측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아체 주 안팎의 많은 이들이 평화협정 이후 지속되어온 평화로운 상황이 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추이를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일련의 사태가 아체와 중앙정부 사이의 새로운 분쟁의 씨앗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 시점이 평화 협정 이후 아체의 평화를 향한 여정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같습니다. 정치가들을 위한 평화가 아닌 평범한 아체 시민들을 위한 평화를 향해 이 여정이 이어져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아체에는 평화 협정 이후에도 해결되지 않은 중요한 문제들이 남아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유혈 분쟁 당시 가족을 잃거나 고문을 당하는 등의 피해를 입은 이들에 대한 국가 배상이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는 2005년 평화 협정문에 공식적으로 약속되어 있는 사항입니다. 피해자들에게 국가의 공식적인 사과 및 배상이 꼭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다시 등장한 자유아체운동(GAM) 깃발.jpg



[Indonesia-Aceh ] 복희, 데블로, 로미, 은경, , 테레사, 후새이니, 마리아띠,

1. 공동체 맴버들이 지혜와 사랑을 가지고, 자신들의 결정에 대해서 책임을 완수해 갈 수 있도록

2. 아체 공동체의 문서상의 조직이 어려움 없이 수정 될 수 있도록

3. 평화 학교와 평화 캠프 준비를 위해서

4. 아체 시민들이 스스로 아체의 평화를 일구어 가도록, 3R이 깨어서 평화의 여정을 도울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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