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24 10:26
11박 12일 간의 발링카랑에서의 평화캠프 일정을 마치고 지난 토요일 12명의 팀원들은 아체 3R로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유익은 누님의 결혼식 때문에 하루 먼저 마을을 떠났는데 강가에서 3시간 정도 지나가는 배를 기다리다가 결국은 육로로 가게 되었는데 비행 시간 1시간 전에야 메단 공항에 간신히 도착했습니다.
나머지 팀원들은 운동회와 평화 도서관 오픈식과 마을 잔치를 마치고 금요일에 배를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간 뒤 미니 버스를 빌려 밤새 반다 아체로 돌아가는 긴 여행을 한 후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간단히 평가회를 가졌고 일요일에는 모두 휴식을 취한 후 밤에는 물고기를 구워 먹으며 서로에게 상을 주고 선물도 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년간 월드 서비스 프로그램으로 봉사한 다코타, 테리, 안네에게 수료증을 전달했습니다. 26일에는 은과 주영이가 한국으로 27일에는 안네가 독일로 떠나게 됩니다.
2013 아체 평화캠프는 몇 해 전 큰 수해를 입었던 마을을 로미가 친구들과 함께
도와줬던 것이 계기가 되어 관계를 맺게 된 ‘발링 카랑’이라는
마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가요 부족으로 구성된 마을은 30여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이었는데 그리 풍요하지는 않지만 마을 사람들이 순박하고 따뜻했습니다. 평화학교는
나이대별로 4개의 반으로 나눠져 6회에 걸쳐
우리 내 캠프에서 늘 경험하게 되는 소소한
갈등이 없었다거나 여타 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언어적 장벽으로 인한 소통의 문제가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히 달라진 점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훨씬 명료하게 다듬어진 평화학교 커리큘럼이나 현지 스텝들의 노련함과 책임감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마을
공동체 단위로의 구체적인 관계 접근이 또한 그렇습니다.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지만, 개척자들 아체는 어느 정도는 길을 찾아 들어 선 듯 보입니다. 이번
여름 우리들은 발링카랑 평화도서관의 벽에 누군가가 써 놓은 ‘글처럼
‘모두 하나의 꽃’이 되었습니다.
[Indonesia-Aceh ] 복희, 데블로, 로미, 은경, 앤, 테레사, 후새이니, 마리아띠, 익
1. 평화캠프의 경험을 모두가 의미있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되기를. 2. 한국으로 돌아가는 은과 주영, 독일로 돌아가는 아네의 안전한 여정을 위해. 3. 개척자들 아체 공동체의 사역 전반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