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6 14:50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조금은 갑작스럽고 조금은 급하게 추진∙진행된 들고 남이 많았던 한 주입니다. 무엇보다 아직 완공되지 않은 청소년자원봉사센터를 남겨 둔 채 개인적인 사정으로 떠나게 된 아안이 의미하는 바는 공동체 차원에서도 개개인의 차원에서도 결코 작은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떠나는 마음과 보내는 마음이 맞닥뜨린 상황들을 공동체의 그릇에 잘 담아낼 수 있도록 따뜻한 분별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수요일 낮에는 말레이시아와 한국에서 반가운 손님 두 분이 오셨습니다. 바로 국제부의 광일과 장충단교회의 주희숙 사모님입니다. 청소년자원봉사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한 일차적인 목적과 더불어, 만 닷새를 공동체 식구들과 살 부딛히며 개척자들 아체의 면면을 세밀히 살피는 가운데 크고 작은 도움과 조언을 아끼 지 않고 계십니다. 노련한 두 선배의 투입으로 아체 공동체는 순간순간이 한결 더 생동감있게 움직여지는 것 같습니다.
화요일 저녁을 기해 전체적으로 사용이 가능할 만큼 구색이 갖춰진 청소년자원봉사센터의 부엌. 그래서 수요일 점심부터는 이곳에서 식사 준비가 이루어졌습니다. 주희숙 사모님의 말씀 한 마디에 단숨에 뚝딱뚝딱 만들어낸 식탁까지 갖춰 놓으니 바깥 전망을 벗삼아 더 맛있는 식사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상의 소소한 감사 제목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개소식 하루 전 날인 금요일에는 대략적인 사무실 공간 배치를 마쳤습니다. 컴퓨터를 비롯한 사무기기들을 옮기고 서류들을 책장에 꽂아 놓으니 그럭저럭 테가 납니다. 밤이면 이곳저곳에 흩어져서 못 끝낸 일을 하거나 휴식을 즐기던 스탭들도 새로 마련된 자리에 마음이 흡족하고 설레는지 요즘은 밤 늦은 시간까지 사무실에 모여 앉아 있곤 합니다. 개척자들 아체데스크의 꿈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갈 길 위에서 스탭 한 사람 한 사람의 자리에 묻을 손때와 땀방울을 기대합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밝게 동이 튼 토요일 아침. 한 주 동안 은근히 이어진 개소식 준비 작업은 더 바쁘고 순발력 있는 움직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음식 준비를 마을 주민들께 부탁해 큰 일이 하나 줄었고 이른 시간부터 찾아와 일손을 거든 친구들 덕에, 개소식은 준비에서 마무리까지 무리없는 흐름으로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개척자들 아체와 청소년자원봉사센터를 소개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격려와 축복을 받는 이 시간에 함께 자리해 준 벗과 이웃들에게, 그리고 언제나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다시금 감사를 드립니다. 이 분들과 함께 걸어갈 다음 걸음이 기대됩니다.
[인도네시아 아체] 복희, 데블로, 한나, 타유코, 푸르완토, 로미, 의성, 마리아띠, 슈쿠르, 후새이니, 민영
1. 공동체 지체들을 향한 사랑의 섬김이 성숙해 가도록
2. 청소년자원봉사센터 건축 진행과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서
3. 아체 브사르 지역 청년·청소년들과 계속해서 의미있는 사귐을 이어 갈 수 있도록
4. 계획된 하반기 활동들을 마음을 모아 성실히 진행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