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05 11:45
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한 주간 가요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이번주에 다녀온 지역은 수카 다마이(suka damai)라는
지역이었습니다. 주로 커피 농사를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고, 개인의
집들은 부분적으로 금이 가서 집 앞에 텐트를 치고 사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초등학교는 심하게 무너져서
복구 중이었습니다. 모스크에 준비된 텐트로 아이들은 먼 거리를 마다 않고 매일 50여명의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큰 재난을 당했지만 모두들 밝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셔서 함께 끝까지
참여도 하시고, 도우미도 하셨습니다. 마지막 날은 르바란을
위한 과자도 함께 만드셨는데, 모두들 함께 웃는 것을 보니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 지네요...
돌아 오는 길에 바(bah)와 슬람팟(selampat)지역을 돌아 보고 왔습니다( 가장 피해가 심했던 지역으로
처음 로미와 앤디가 찾아가서 물 공급을 해주었던 곳으로 군부대에 의해 한 지역으로 소계 된 곳) 가는
길이 깊은 계곡속으로 한 참을 들어 갔습니다. 들어 가는 길 내내 인도네시아 국기가 심하게 펄럭이고
있었구요. 이곳으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나 갔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지역 사람들에게 지원을 약속하셨다구요. 슬람팟 지역은 정말 한 사람도 찾아 볼 수가 없는 버려진
마을이 되었구요, 바 마을 분들은 마을로 돌아 갈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재난 캠프는 물과 화장실 문제로 위생이 심하게 걱정이 되었습니다. 만약
바 마을 분들이 빠지면 슬람팟 마을 분들만이 캠프에서 사시게 되니까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Indonesia-Aceh ] 복희, 데블로, 로미, 마리아띠, 익
1. 르바란이 재난을 당하신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되도록 2. 흩어져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3R식구들이 모두 복된 시간을 보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