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12 11:28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한 달여 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복희가 돌아왔습니다. 덕분에 분위기가 한층 더 살아난 것은 비단 바리바리 싸 들고 온 먹을 거리와 볼 거리, 나눌 거리들 때문만은 아닙니다. 큰 언니, 큰 누나로서 아체데스크를 총괄하는 든든한 버팀목이기도 한 복희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힘이 되는 이유에서입니다. 산적한 크고 작은 과제들과 다시금 맞닥뜨린 복희가 지혜롭고 담대하게 아체데스크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11월 말과 12월 초에 걸친 기간은 이른 바 이슬람교에서 정한 연말연시였습니다. 종교적인 명절 치고는 적잖이 조용하게 넘어가는 양상이지만, 몸과 마음을 새롭게 갖추는 의미에서 금식을 하기도 합니다.
공동체 식구들 중 몇 명도 며칠 간은 해가 떠 있는 시간 동안 먹고 마시지 않는 금식에 들어 가기도 했습니다. 때 맞춰 여기저기서 넘치게 보내 온 간식거리들이 금식을 마친 이들은 물론 전 식구들에게 넉넉한 포만감을 안겨 준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이겠지요.
현재 청소년자원봉사센터 건축은 발코니 난간 제작과 도서관 공간 구성이라는 두 가지 작업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는 발코니 난간을 만드는 과정이 시작되었고, 도서관과 관련해서는 국제단체 및 지역단체 등과 접촉하며 조언을 구하고 지원을 요청하는 절차를 구체적으로 밟아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균형감 있는 추진이 요청되는 시점. 아체데스크의 스탭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순간순간의 ‘기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도를 이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는 쁘깐바다고등학교 공간에서 진행하는 평화학교 수업의 마지막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세계의 아픔과 평화’를 주제로 잡아 진행된 마지막 수업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면서도 그 어느 때보다 살가운 주고받음 속에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양한 인상의 여운들을 안고 다음 주에 있을 책거리 모임을 기약하며 손을 흔드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선생으로 앞에 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번 평화학교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나직이 되뇌어 봅니다.
우리의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행사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를 고백합니다.
기도제목:
복희, 데블로, 한나, 타유코, 로미, 데위, 줄파, 이풍, 익, 마리아띠, 슈쿠르, 후새이니
1. 공동체 지체들을 향한 사랑의 섬김이 성숙해 가도록
2. 청소년자원봉사센터 건축 진행과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서
3. 1월 단기평화캠프의 기획과 준비를 위해서
4. 다시금 이어지는 출발선 상에 선 멤버들의 몸다짐, 마음다짐을 위해서